약국, 근무약사 최소 466명 줄고 개국 812곳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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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근무약사 최소 466명 줄고 개국 812곳 순증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3.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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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국ㆍ인력 현황 분석 결과...지난해 폐업 크게 줄어

코로나19 여파로 약국 근무약사가 지난해 최소 466명이 줄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개국시장은 활성화돼 812곳 순증했다.

10일 뉴스더보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국 및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국수는 19년 2만 2,493곳에서 지난해 말 2만 3,305곳으로 812곳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직전년도 411곳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개국이 늘었다.

반면 약국 근무인력은 19년 3만 2,058명에서 20년 3만 2,404명으로 346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즉 기존 개국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에 대응, 최소 466명의 근무약사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에따라 약국 1곳당 약사수는 19년 평균 1.42명에서 지난해 1.39명으로 감소했다. 즉 개국약사는 크게 증가하고 근무약사는 줄었다.

지난해 신규 개국한 약국의 근무약사 고용률을 기존 개국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계산하면 실제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약국 근무약사는 약 690명 전후로 추산된다. 신규 개국 약국에 채용된 약사는 340명 정도다. 

반면 근무약사의 일자리가 늘어난 곳은 종합병원으로 19년 대비 193명 늘어난 1,911명를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도 142명 늘어난 1,956명 이었다. 병원과 요양병원은 각각 9명과 18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방병원와 한의원에도 근무약사가 늘어 각각 48명과 69명 증가했다. 반면 의원과 치과의원은 2명과 1명 감소했다.

약국의 개원 증가는 기존 양도양수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신규 및 이전 개원이 주류를 이뤘다. 요양기관 기호 등록 기준 약 1,300여 곳이 증가했으며 폐업은 500여 곳에 그쳤다.

분업 이후 20년간 연평균 1,481.8곳이 개원하고 1,313.1곳이 폐업하는 흐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와 관련 약국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양도양수가 크게 줄어들고 신규 및 이전 개원 대폭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즉 처방조제건수가 급감, 권리금에 대한 양도양수자간의 입장차가 커지면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반면 상가임대료가 낮아지면서 신규 개원 쪽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폐업이 크게 감소한 이유도 폐업시 발생하는 권리금 손실을 고려하면 약국을 운영하는게 더 나은 상황에서 기인하며 이는 결국 근무약사의 감소 현상과도 연결된다. 또 개국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양도양수 거래를 기대하며 폐업을 미루는 현상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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