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 제네릭 도전 힘겨운 이유...종병 중심 매출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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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젯 제네릭 도전 힘겨운 이유...종병 중심 매출구조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2.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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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가능 의원급 시장 100억원 전후...로수바+에제 복합제 매출간섭

아토젯 제네릭 허가품목이 봇물 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 공략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견됐다. 아토젯 시장 자체가 상급종병 중심 매출구조의 특성이 강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MSD의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실질적인 시장 경쟁품목인 복합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한미 로슈젯 등)에 대응, 상급종병과 종합병원급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품목이다. 

즉 제네릭 출시 이후 바뀌게 되는 매출 구조가 이미 형성된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의원급 시장에서 강세를, 아토젯이 상급종병과 종합병원에서 우위를 점하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이로인해 아토젯이 400억원대 대형 품목임에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실제 제네릭 군이 시장 진출에서 첫 번째 목표가 되는 의원급 시장 자체는 100억원 대에 불과하다. 또한 아토젯 4개 함량 중 최저함량인 10/10mg이외 의원급 매출은 극히 낮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 종근당 위탁생산군 23개 제약 66품목(3개 함량)이외 83개 제약사 240품목이 새롭게 허가를 받아 106개사 306품목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차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는 문제에 먼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오리지널의약품인 아토젯보다 의원급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품목인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잠식하는 등 더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3,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매출 중 2,000억원 이상은 의원급에서 발생했다. 50개 제약사에서 3개 함량별로 50품목씩 150품목이 경쟁하고 있다. 평균 매출은 약 20억원대다. 

두번째 문제는 급여약가에서 발생한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3개 함량으로 10/5mg 최저함량 약가는 550~895원이며, 이외 768~1263원까지로 아토젯 대비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아토젯 제네릭 출시시에는 약가인하 요인으로 가격이 역전된다. 매출이 가장 많은 10/10mg 기준 아토젯 제네릭은 최고가를 받아도 555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용량 연동 10/10mg 기준 약 5%의 약가 인하도 일부 영향을 준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보유한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아토젯 제네릭 품목 허가를 받은 상태로 실제 급여시장에 진출하게되면 급여약가가 높은 자사의 기존 품목 매출에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토젯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는 제약사별로 셈법이 복합해질 수 밖에 없다.  업계는 공략할 수 있는 오리지널 시장의 규모는 당장 작지만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잠식하며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약가 등의 이유로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를 출시한 제약사들의 저항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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