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당뇨 환자 5338명…여자가 1.17배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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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당뇨 환자 5338명…여자가 1.17배 더 많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6.05.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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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9년간 31% 이상 늘어

당뇨병 소아환자가 최근 9년 사이 3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환자가 남아 환자보다 1.17배 더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개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4일 분석 결과를 보면, 약물치료 중인 18세 이하 소아 당뇨 진료인원은 2006년 4076명에서 2014년 5268명으로 5000명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5338명까지 늘었다. 9년 사이 환자 수가 31%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 2459명, 여자 2879명으로 여자 환자가 1.17배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소아 인구감소율을 감안한 인구 10만명 당 전체 환자수는 35.6명에서 55.3명으로 55.3% 급증했다. 증가율은 여자 환자가 59.5%로 남자 환자 50.8%보다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16~18세 구간이 절반가량 차지했다. 남자 비중은 49.3%, 여자는 46.4%였다. 10세 미만은 남자 10.5%, 여자 10.2%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치료환자수는 3세 이후부터 전 연령에 걸쳐 9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8세의 경우 2006년 100.1명에서 2015년 142.6명으로 늘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로 나눈 보험료 분위 구분에서는 소아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당뇨환자 숫자(178.4명)가 건강보험 환자(51.8명)보다 3.4배 더 높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인구 중에서도 저소득층 소아의 인구 10만명당 환자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위는 70.0명, 5분위는 49.2명으로 격차가 컸다.

2015년 기준 장애 분포에 따른 구분에서는 장애인구 10만명당 환자수(396.4명)가 비장애 인구(52.8명) 보다 7.5배나 더 많았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인 김대중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 내과)는 "소아당뇨에 걸린 청소년의 경우 학교 내에 마음 편하게 인슐린주사를 맞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 환자들을 위해 공간 마련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도 유치원이나 학교가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돌봐 줄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인슐린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인식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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