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바이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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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바이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모색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11.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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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아데노연관바이러스 기술 보유사 인수

노바티스와 바이엘이 인수합병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사는 모두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술 보유사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바이엘은 최근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인수를 단행했다.

노바티스는 ‘베데레 바이오’를 2억8000만달러(약 3171억원)에 인수했다. 베데레 바이오는 AAV 플랫폼 및 광감지단백질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광수용기 사멸로 발생하는 실명 등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노바티스측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AAV,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그리고 유전자가위(CRISPR)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에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아벡시스를 두고 있다. 아벡시스는 척수성근위축증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를 상용화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바티스의 포트폴리오에는 희귀망막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럭스터나(원개발사:스파크세라퓨틱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엘의 선택은 ‘에스크바이오’였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40억달러(4조5000억원)에 이른다.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일까.

에스크바이오는 AAV 기술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진 바이오기업이다. 보유 기술은 졸겐스마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기업은 Pro10이라는 AAV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화이자와 다케다 등에 라이선스 아웃되기도 했다. 파이프라인의 주요 후보물질은 폼페병, 파킨슨병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보물질의 성패는 마일스톤 20억달러를 좌우할 전망이다.

바이엘은 지난해 세포치료제 개발사 블루락 세라퓨틱스를 흡수한 바 있다. 나아가 에스크바이오까지 인수하며 지향점을 보다 구체화했다. 이런 동향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아일리아’, ‘자렐토’ 등 주력제품의 특허만료가 다가온다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찾는 시각도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인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행적에선 노바티스-아벡시스, 로슈-스파크세라퓨틱스, 아스텔라스-오덴테스, 바이오젠-나이트스타 등의 합병건이 기록됐다.

인수금액 측면에선 노바티스-아벡시스(87억달러; 10조원), 로슈-스파크세라퓨틱스(48억달러; 5조4000억원) 합병건이 빅딜로 간주된다. 바이엘-에스크바이오 합병건도 마일스톤 달성 시 빅딜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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