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방사성의약품 투자 계속...美 생산시설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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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방사성의약품 투자 계속...美 생산시설 착공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9.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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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치료옵션 잠재력, 핵심 성장동력으로 기대"

노바티스가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루타테라(루테튬(177Lu) 옥소도트레오타이드)’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보다 다양한 암종에서 해당계열 약제의 활용도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방사성의약품을 성장동력 삼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시설은 2023년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 생산제품은 루타테라 및 후속 방사성의약품 등이 될 전망이다. 제약사측은 새로운 생산시설이 루타테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루타테라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2019년 글로벌 매출액은 4억4100만달러(약 5200억원)로 전년(1억6700만달러)보다 1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일찍이 방사성의약품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지난 2017년 방사성의약품 개발 분야 리더인 ‘AAA(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사를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루타테라를 획득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또 다른 방사성의약품 개발사인 ‘엔도사이트’를 사들인 바 있다.

현재는 후속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상용화가 기대되는 후보물질은 ‘Lu-PSMA-617’이다. Lu-PSMA-617은 3상에서 전립선암 치료 효능이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이프라인에는 교모세포종 및 여러 고형암에 대한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행보에 대해 한국노바티스측은 “글로벌 본사는 정밀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치료옵션을 제공할 잠재성이 있다고 보며, 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바티스 산하 AAA 및 엔도사이트는 모두 핵 의학 분야 선구자로서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작용기전이 흥미롭다. 루타테라의 경우 lu-177이란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표적치료제로 암세포에 발현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여기서 방사성 물질은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전을 바탕으로 루타테라는 ‘펩타이드-세포 수용체 방사성동위원소치료제제(PRRT)’라는 계열을 개척했다.

효능측면에서 루타테라는 표준치료 대비 신경내분비종양 진행 위험을 79% 줄이고, 사망위험은 4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해당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루타테라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 위·장·췌장계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 허가됐다. 나아가 최근에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편, 최근 암질심 심의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긴급도입의약품 요양급여에 대한 검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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