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질병코드 한시 부여...정부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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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질병코드 한시 부여...정부가 관리해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8.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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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의원, 관련 코드 진료인원 2015년 대비 31.4% 증가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한시적으로 질병코드로 만들어서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는 정책제안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백종헌 의원(부산금정구)은 복지부 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코로나블루와 유사한 불안장애 코드로 ▲범불안장애(F41.1) ▲명시되지 않은 불안장애 (F41.9) ▲경도의 우울병 에피소드(F32.0)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처음으로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질병코드가 있다는 게 밝혀진 셈이라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또 지난 5년간 코로나블루 관련코드 월평균 진료인원 현황(수진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메르스 때인 2015년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증가율은 경도의 우울증(F320) 40.4%, 범불안장애(F411) 11.6%, 명시되지 않은 불안장애(F419) 29.3% 등이었다. 백 의원은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코로나블루로 고생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라고 했다.

아울러 2020년 통계는 의료기관에서 청구하고 심사하는 것까지 평균 3~4개월이 걸린다고 가정하고, 코로나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병원 이용이 감소한 영향을 고려하면 실제 진료 인원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코로나19로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국민들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말 실질적이고 확실한 대책은 질병코드를 만들어서 관리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복지부는 코로나19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국민, 완치됐지만 다시 불안에 떠는 국민,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관리하고 실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코로나 블루'를  질병코드로 만드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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