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통해 부적절 처방·조제 424만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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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통해 부적절 처방·조제 424만건 차단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12.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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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장관, '정부3.0 국민행복카드'와 함께 국무회의 보고

DUR(Drug Utilization Review)은 이제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로 불리게 됐다. '처방조제지원서비스'에서 '국민안심서비스'로 이름이 계속 바뀌었는데, 최근 법제화와 함께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로 거듭나게 됐다.

DUR은 국무회의에서도 '핫' 한 대국민서비스로 주목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22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3.0 국민행복카드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라는 주제로 DUR의 성과와 유용성을 보고했다.

DUR은 함께 먹으면 안 되거나 임신부, 어린이가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의약품 안전 정보를 의사와 약사의 처방·조제 시 실시간(0.4초 이내)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라고 정의됐다.

◆의약품 부작용 예방위한 정보 제공 확대=정 장관은 정부 3.0정보를 활용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체 8억2000만건의 처방전을 점검해 이 중 424만 건(5.2%)의 부적절한 의약품 처방이나 조제를 취소하거나 변경함으로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했다.

또 향후 복지부 및 관련 기관들은 정부3.0 취지에 따라 국민에게 동일 성분, 주의 필요 의약품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수혈 안전성 제고=정 장관은 지난해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자료를 활용한 헌혈 금지약물 복용정보 실시간 연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혈 전이나 혈액출고 전에 미리 헌혈금지 의약품 복용자 정보를 확인해 부적절한 채혈과 혈액 유통을 방지함으로써 수혈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헌혈 금지약물은 아시트레틴 등 5개 성분을 말하는 데, 복용자의 혈액을 수혈할 경우 태아 기형이나 B형 간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종전에는 금지약물의 복용 여부를 채혈 때 본인에게 직접 물어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지만, DUR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지난해 6500명, 올해 3분기까지 5000명의 부적절한 헌혈을 사전에 방지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 때 신속한 정보 제공으로 확산 방지=정 장관은 올해 메르스 사태 당시 DUR을 통해 메르스 환자 접촉자, 중동지역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 등에 실시간 제공했다고 보고했다.

메르스 접촉자, 메르스 관련 병원 내원자, 중동지역 입국자 등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진료받을 때 의사 컴퓨터 화면에 DUR 팝업창으로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메르스 환자 내원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메르스 대량 확산 및 병원 폐쇄 등 극단적 상황을 방지하고, 응급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의 적기 치료를 위한 의료서비스의 안정적 공급체계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정 장관은 평가했다.

◆맞춤형 개인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정 장관은 정부 3.0 대국민 서비스 정신에 부합하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계해 내년 1월부터 맞춤형 개인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의약품 복용 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미리 동의하면 의료기관의 진료화면에서도 의약품 복용 이력을 확인해 진료, 수술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의·약사의 DUR 점검을 법제화한 의료법과 약사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곧 공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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