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약 환자 접근성 넓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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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예방약 환자 접근성 넓어질까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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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CGRP 표적약 ‘앰겔러티’ 급여 신청 고려 중

편두통 치료의 패러다임이 '급성기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억제제가 가져온 변화다.

국내에선 ‘앰겔러티(한국릴리)’가 계열 내 최초로 편두통 예방에서 사용이 허가됐다. 다만 치료문턱을 낮추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앰겔러티의 급여 신청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릴리는 지난 4년여간 도입한 신약들의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앰겔러티의 접근성 개선은 중요한 미션이 될 전망이다.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인 CGRP를 억제하는 피하주사제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편두통 예방에 허가됐고, 최근엔 간헐적 군발성 두통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급여 신청 대상으로 고려 중인 적응증은 편두통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두통 예방 효과는 EVOLVE-1∙2 및 REGAIN 등 3개 임상시험에서 증명됐다. 우선 EVOLVE-1에서 삽화편두통 발생일수 감소폭은 앰겔러티 투여군 4.7일, 위약군 2.8일로 나타났다. EVOLVE-2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엠겔러티군 4.3일, 위약군 2.3일).

REGAIN에선 만성편두통 예방 효능이 검증됐다. 분석결과, 두통일수 감소폭은 앰겔러티군 4.8일, 위약군 2.7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연구에서 앰겔러티는 약물난치성 환자에 대해서도 반응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선 두통을 소실하는 효과도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3개 연구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편두통 치료에선 아프면 약을 먹는 급성기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약물 중독 및 내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아울러 제대로 된 예방약도 전무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CGRP억제제는 편두통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미국에서 상용화된 CGRP억제제는 앰겔러티 외 ‘에이모빅(암젠)’, ‘아조비(테바)’, ‘바이엡티(룬드벡)’, ‘유브렐비(엘러간)’, ‘누르텍(바이오헤븐)’ 등으로 다양하다. 에이모빅의 경우 CGRP억제제라는 영역을 개척한 제품이다. 유브렐비는 최초의 경구용 CGRP억제제다. 이 가운데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아조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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