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평가) 분업 20년, 의약사 역할 인식차 존재...국민 '불편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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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평가) 분업 20년, 의약사 역할 인식차 존재...국민 '불편하지 않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7.1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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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새로운 환자 서비스 강화...수가보상 미흡
약사, 전문성 높아졌고 환자중심 복약지도 변화
국민, 약 부작용 등 인식 상향...대체조제 비동의

의약분업 20년이 된 현 시점에서 전문가의 역할과 국민의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건강보험연구원 이현옥 부연구위원이 16일 한국보건행정학회 주최 '의약분업 20주년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에서 의약분업 이후 전문직 역할과 국민인식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연구는 지난 3~5월까지 의사 7명, 약사 10명에 대한 집중인터뷰와 전국 인구비례 14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이 위원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먼저 전문가인 의약사의 역할 인식과 변화를 갈렸다.

의사는 의약품 관리 업무와 부담이 감소했다.

의약품 조제와 관리, 청구 업무 부담 감소, 관리비용 절감과 시간적-공간적 여유, 관리비용 절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근거없는 투약의 감소와 질병치료보다는 예방과 검사 위주로 변화했다고 봤다. 여기에 환자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환자 불편 때문에 약사용 범위가 제약, 리베이트 인한 수가 보상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또 약사 역할에 대해 분업 이전 간호조무사 업무와 차이 없으며 복약서비스에 대한 약사의 책임 증가가 필요하고 인식했다. 환자에 대해서는 권리의식이 증가했고 서비스에 대한 환자 평가 증가와 환자기대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대답했다.

반면 약사들은 분업으로 의약품 취급 범위가 확대됐고 강화된 업무 강도로 혼란을 경험했고 층약국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했다고 봤다.

또 조제와 복약지도의 중요성 인식하며 전문성 강화 노력과 약사 서비스의 가치와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오투약에 대한 약사의 책임이 강화됐고 환자 중심의 복약지도 변화로 의약품 복용의 질이 향상됐다고 판단했다. 경영상 가장 중요한 것은 약국의 입지를 꼽았다.

의사에 대해서는 친밀하지도 적대적이지도 않은 관계이며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고 전문성을 추구하는 노력 등 공생관계가 형성됐다고 봤다. 환자와의 관계는 분업 이전 약국에 오지 않았던 환자의 등장으로 약국서비스가 향상됐고 처방에 따른 공식적 관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럼 분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행태와 인식 변화는 어떨까.

단골약국 보유는 2008년 50.9%에서 올해 43.4%로 내려갔으며 단골약국 보유자 중 50대 29.2%, 60대 26.2%였다.

약국을 선택할 때는 의료기관 및 집 인근 약국을 선택하는 비율이 같은기간 64.7%에서 74.1%로 증가했다.

처방전 2매 발행은 2003년 전체 36.2%에서 올해 26.4%로 줄었다. 종합병원은 90%이상서 59.4%로, 의원은 30%수준에서 15.4%로 낮아졌다.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것에 대한 불편정도는 전체 응답자의 5점 중 평균 3.6점으로 분업시스템에 적응한 것으로 보이며 매우불편, 대체로 불편 응답자는 220명으로 15.1%, 보통이다는 389명으로 26.6%, 별로 불편하지 않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852명으로 58.3%가 응답했다.

처방받은 약의 복용방법 및 부작용 인식의 경우 5점 중 평균 3.47점으로 조제약 정보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단골약국이 있는 환자의 경우 3.61점으로 단골약국이 없는 환자 3.37점에 비해 다소 높았다.

요양기관 서비스 만족도와 신뢰도는 의사 진료행위는 2008년 3.8점에서 올해 3.93점으로, 약사의 복약지도와 정보제공 만족도는 같은기간 3.5점에서 3.91점으로 높아졌다.

약사의 대체조제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응답자 35.7%, 비동의 41.3%로 동의하지 않는 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동의가 가장 높았고 50대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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