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골다공증약 랄록시펜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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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골다공증약 랄록시펜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6.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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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임상시험계획서 식약처에 제출 예정
도내 제약사에 기술이전 추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활성 규명 연구에서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오리지널 에비스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2015년 메르스 발병 이후 예산 15억 원을 투입해 2018년 말까지 ‘메르스 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했는데, 랄록시펜이 메르스, 사스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스, 코로나19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활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실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재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8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승인 시 임상연구에 돌입해 이르면 연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4일에는 랄록시펜의 코로나19 등 범용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용도특허를 공동 출원했는데, 해외임상연구 역량을 보유한 도내 랄록시펜 생산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경기도 내 랄록시펜 제품을 생산하거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30여 곳이다. 도는 조만간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임상연구를 위한 랄록시펜을 협의체에 제공하며, 해외 임상연구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경기도는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기간 단축 ▲ 코로나19 치료제 국산화에 따른 수입 대체 및 글로벌 시장 개척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 및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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