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MA 쇼크' 이번엔 메트포르민...31품목 판매·급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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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MA 쇼크' 이번엔 메트포르민...31품목 판매·급여정지
  • 최은택·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5.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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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오늘 해당품목 발표...처방 많은 제품 포함 파장 예고
조제약 교체대상 환자 26만명...약국가 혼란 불가피

발사르탄으로부터 시작된 'NDMA 쇼크'가 예상대로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으로 확산됐다. 메트포르민은 당뇨약 1차 약제인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 그나마 현재 급여등재된 약제중 31품목으로 판매중지 및 급여정지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약제를 조제받아서 아직 다 복용하지 않은 환자가 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와 약국, 의료기관의 혼란은 발사르탄 사태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NDMA 기준치를 초과한 메트포르민 약제 31개 품목에 대한 판매금지 등 조치 계획을 이날 오전 중 발표한다. 이미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에는 해당 품목에 대한 급여정지를 26일 자정(0시)를 기해 요청했다.

해당 품목은 주로 인도산 원료를 사용한 약제로 알려졌는데, 대웅제약 등 국내 주요제약사 품목들이 포함돼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제약을 아직 다 복용하지 않은 환자가 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약국 뿐 아니라 환자들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에서 유통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46개 중 3개에서 미량의 NDMA가 검출돼 회수, 국내 유통 메트포르민제제에 대한 불순물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메트포르민 의약품 중 NDMA 시험법을 마련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이전까지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원료 및 완제약에 대한 품목이 900여 개가 넘는다는 이유를 들어 검사완료시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후 결과 발표'라고 언급해왔었다.

만약 26일 관련 내용에 대한 식약처가 급작스런 해당품목에 대한 판매중지와 급여정지를 발표할 경우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기존 처방에 대한 복용문제부터 저촉이 되는 약의 반품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장 복용을 해야할 환자들이 어려움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무엇보다 환자 등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해당 당뇨약을 받기 위해 병의원에 방문하고 약국에서 정산과 문제가 없는 약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혼란이 예고된 상태다.

한편 메트포르민제제 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며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가 해당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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