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청원 오른 트로델비…"더 이상 사용할 약 남지 않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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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청원 오른 트로델비…"더 이상 사용할 약 남지 않아" 호소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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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성원 후 급여 절차 진행 중…"신속한 절차 밟아달라" 호소 
"6살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 엄마 모습 보고싶다 말해"

올해 1월 조속한 급여 촉구를 요청하며 국민동의청원에 올랐던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고비테칸)가 다시 한번 국민동의청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2일 트로델비의 신속한 급여를 촉구하는 청원을올린 청원인은 "암이 자라는 속도는 너무나 빨리서 4기인 저에게 기회과 닿을 수 있도록 (청원)동참을 부탁드린다"면서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들은 치료제도 없어 절벽의 끝에서 매일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트로델비는 바이오마커(치료에 맞는 단백질 유전자나 DNA를 알려주는 지표)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로, 4기 환자에게 
너무나도 희망적인 약제"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2019년 딸 아이 출산 직후 삼중음성유방암 3기 말 진단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6살이 된 딸은 엄마의 병을 정확히 몰라도 죽을 수도 있는 병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식에 엄마가 천사로 올 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사람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삼중음성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저처럼 젊은 층의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라면서 "너무나 젊은 여성들이 직장을 잃고, 가정에서 웃음을 잃고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트로델비는 지난해 5월 식약처 허가 이후 10월부터 국내 시판이 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은 한 달에 3~4000만원대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빚을 내서라도 치료를 권하지만 그런 금액이 가족에게 부담이 될까 쉽게 치료를 결정하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로델비의 급여화를 통하여 많은 환우들이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고 가족과, 아이와 행복한 매일을 꿈꾸면 좋겠다"면서 "기약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저와 같은 4기 환자들은 얼마만큼의 여명이 남아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저에게는 더 이상 사용할 약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삼중음성유방암의 유일한 희망인 트로델비의 보험 급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속한 절차를 진행해 주셔서 꼭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간절히 바라본다"면서 "청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청원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트로델비는 지난해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은 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삼중음성유방암에 사용되는 약제는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삼중음성유방암에 투여되는 약제로는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있다. 두 약제 모두 삼중음성유방암 급여권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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