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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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3월 12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3.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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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이시훈 교수, 세계내분비학회 조직위원 참석-노민수 연구원, 연구상 수상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내분비학회 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2024·ICE2024)에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다. 

세계내분비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Endocrinology·ISE)는 내분비학 분야 치료의 발전과 교육 등을 위해 1960년 창립된 학회로, 전 세계 45개국 이상의 내분비학회 및 조직이 참여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대한내분비학회도 활발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내분비학회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인 ICE는 2년에 한번 개최하고 있다.

ICE2024에는 전 세계 저명한 내분비 학자, 과학자, 의료인 등이 참여해 ‘내분비학의 미래’를 주제로 최신 연구 및 지식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대회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내분비대사학 및 희귀유전질환의 중개임상연구를 전공하고, 대한내분비학회 및 아시아골다공증연합회 공식학술지, eLife 등의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국내외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는 대회 기간 중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새로운 치료제” 라는 주제로 부갑상선호르몬 유도체를 이용한 새로운 약물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대회에는 특히 가천대 길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노민수 박사후연구원이 우수한 연구로 Travel Grant를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김강모-김남국 교수팀, AI 활용 간암 치료법과 생존율 예측

간암은 종양의 위치나 크기, 전이여부 뿐 아니라 잔존 간 기능 등 고려할 요소가 많고 치료 방법도 다양해 치료 방향 결정이 어려웠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강모,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인공지능으로 환자별 치료 방법을 제안하고 생존율을 예측하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각 기관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간암 치료방향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진단 분야에 국한되어있던 AI의 역할을 확장해 치료 방법 결정에 활용할 수 있음도 증명됐다. 

한국의 간암 사망률은 OECD국가 중 1위다. 암으로 인한 전체 국내 사망원인 중 간암이12.2%를 차지한다. 진단받은 환자의 대부분이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을 앓고 있고 이 중 80% 이상이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암의 위치나 크기, 전이 여부뿐만 아니라 진단 당시의 잔존 간 기능이 치료 선택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 

의료진은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색전술, 고주파 열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지만, 간암은 병기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고 치료 결정이 복잡해 치료 방향 설정과 생존율 예측이 매우 어렵다. 

서울아산병원 김강모·김남국 교수팀은 개별 환자가 병원별로 어떤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고 그 치료를 받은 이후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서울아산병원 및 고대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국내 9개 기관에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간세포암을 진단받고 다양한 치료를 받은 환자 2,685명의 △기본 임상정보 △암 진단 후 처음 받은 치료의 종류 △치료 이후의 생존 데이터를 수집해 병원별로 나누어 인공지능을 학습시켰다. 

연구 결과, 치료 예측 정확도는 서울아산병원 내부 및 외부 데이터셋에서 각각 87.27% 및 86.06%였고, 생존 예측 정확도 역시 91.89%와 86.48%로 높은 진단성능을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각 기관의 특성을 바탕으로 동일한 환자에게 다른 치료방법을 권장하기도 하고 치료별 생존율을 다르게 예측하는 특성을 보여, 실물과 똑같은 상황을 가상모델로 구현하고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 분야에만 적용되는 인공지능을 치료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치료 방향 설정이 어려운 간암환자에서 병원별 특성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강모 교수는 “간암은 내과, 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가 긴밀하게 협력해서 치료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치료방법 제안과 생존율을 예측한 이 프로그램이 각 병원 인프라와 연결되고 인허가 과정을 거친다면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라고 하였다.

이번 연구는 고대구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경화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와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j Digital Medicine, 피인용지수 15.2)’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 시민 건강과 보건의료 기여 대전시장상 '수상'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가 최근 대전광역시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황 교수는 현재 대전시의사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임원으로 활동해오며 시민건강증진과 보건 의료 향상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1월 대전시의회에서 주최한 ‘대전시 필수의료 현황과 향후 대책을 위한 간담회’와 7월 대전광역시 주최 ‘대전형 통합돌봄-방문 진료와 비대면 진료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참여해 대전시 보건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줬으며, 8월에 열린 대전시 ‘0(영)시 축제’ 기간 동안 의무실에서 야간 자원봉사를 하는 등 시민건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원민 교수는 “앞으로도 지역 여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증진 및 보건 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투석전문의와 신장내과 전문의로 현재 대한신장학회 노인신장학연구회 간행이사, 대한노인병학회 홍보 및 정보이사, 대한재택의료학회 기획이사로 초고령 사회 시대에 중요한 화두인 노인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강동성심병원

현대백화점과 건강강좌 마련 "건강한 강동, 웰니스 캠페인"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함께 ‘건강한 강동, 웰니스 캠페인’을 시행한다. 

병원은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강좌를 총 6회 시행하며,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정신건강도 집중하여 다룬다. 

첫 강좌로 14일,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 문화홀에서 소아청소년과 진혜영 교수의 ‘성조숙증과 소아비만’ 강의가 열리며, 29일 정신건강의학과 성수정 교수의 ‘중년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관리’가 시행된다. 성장 강의에서는 성조숙증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중년여성 마음관리에서는 배우자, 자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일상 속에서 해결하는 솔루션을 알려준다. 강좌 후반에는 개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강동성심병원 양대열 병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민 스스로 건강을 지켜가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장경수 현대백화점 천호점장은 “현대백화점은 강동성심병원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좌는 현대백화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현대백화점 천호점(02-488-2233)으로 문의 가능하다.

■온종합병원

정근안과병원 캠페인, 가족 중 녹내장 있으면 안과검진 필수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시력 저하와 눈의 통증이 극심하고, 눈이 충혈되면서 두통까지 겹쳐 안과를 찾았다가, 급성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도 녹내장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씨처럼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를 차지하며,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시력 감소,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2일 세계 녹내장의 날을 맞아 정근안과병원(병원장 정근)을 통해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녹내장의 원인은 다양하다.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도 녹내장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직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특히 부모에게 있을 경우 2∼3배의 발병률을 가지며, 형제나 자매 중에 환자가 있다면 5∼7배 정도로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나 임상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녹내장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청색광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망막에 손상을 일으키며,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거다.

눈 보호를 위해 청색광을 줄이려면,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 사용 △청색광 차단 안경 착용 △야간에는 스마트폰 사용 자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정근안과병원 장영준 원장(안과전문의)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해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녹내장의 예방을 위해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녹내장 검진에는 안압 측정과 시야 검사, 시신경 검사 등이 있고,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제각각이나 대개 5만∼15만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을 치료하려면 약물과 레이저, 수술방법이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눈의 압력을 유지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잘 빠져나도록 유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가 눈에서 덜 생성이 되게 생성을 감소시켜서 눈 안에 있는 방수의 양을 줄여준다. 레이저나 수술로써 안압을 조절할 수도 있다.

녹내장 진단을 받았거나, 녹내장 치료 중인 환자들은 당장 술을 끊는 게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정윤 임상강사, 서울의대 윤형진 교수, 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등이 지난해 10월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1만 3,600여 명을 1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녹내장환자가 금주 시 음주를 지속하는 환자에 비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확률이 3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안과병원 정민수 원장(안과전문의)은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센터,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 '선정'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보건복지부가 전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2023년도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암생존자란 암 진단 이후 치료를 마친 모든 환자를 의미한다. 암의 조기 검진과 의학의 발전 등으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 후 환자들과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여성암병원 박흥규 교수(외과)가 센터장, 가정의학과 최수정 교수가 부센터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센터는 한 해 동안 누적 452명의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185회 대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암생존자 센터 신규 등록, 찾아가는 센터 서비스, 지역사회네트워크 구축 등 모든 분야 목표율을 100%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면위생교육, 운동, 식생활 등 표준 프로그램 이외에도 미술치료, 산림치유, 건강증진 교육 등 자체 프로그램에서도 참가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인천대공원에서 진행한 암생존자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보건소를 통한 비대면 등록 및 찾아가는 서비스도 우수 사례로 평가 받았다.  
 
박흥규 센터장은 “암 치료 후에도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들 가운데는 치료 후 후유증, 합병증 등 신체적 어려움과 재발에 대한 불안, 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경험하는 환자들도 상당하다”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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