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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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8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2.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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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미국 하버드-존스홉킨스 의대, 뉴저지 공대 방문 연구교류 진행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 교수와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뉴저지 공과대학을 방문해 연구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번 방문은 세계 최고의 대학과 최신 연구 동향 및 학문적인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학문적인 성장과 국제적 네트워킹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하버드 의과대학·좁스홉킨스 의과대학·뉴저지 공과대학은 의료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활동하고 있는 선두 대학이다.

방문단은 각 대학에서 주요 교수진과 학생들과의 회의, 연구동향 공유, 랩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현장 경험과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적인 혁신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한림대학교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교육 및 연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단장을 맡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의과대학 교수)은 “이번 방문 연수는 미래 의료 분야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여한 한림대 교수와 학생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의료인공지능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이번 글로벌 유수 대학과 연구 교류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5월 하버드대학교와 MOU를 추진하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지속적인 연구 교류 및 협력의 기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23년 12월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혁신 특구’에 최종 선정되어 의료 인공지능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의료와 인공지능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한림대학교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고, 세계적인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이준엽 교수팀, 영양분과 노폐물 이동 '창문' 형성 기전 첫 규명

모세혈관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신체 각 장기에 전달하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모세혈관의 한 종류로 혈관벽에 창문처럼 생긴 작은 구멍들이 뚫린 ‘창문형 모세혈관’이 있는데, 이 구멍들을 통해 물질들이 더욱 수월하게 교환된다.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혈관 창문에 문제가 생기면, 물질 교환이 활발하지 않아 장기의 염증, 대사 장애 및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는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혈관 내부의 창문이 어떤 기전에 의해 형성되는지조차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의생명연구소 중개의과학연구단)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서대하 교수팀은 모세혈관의 창문이 ‘세포막 소포체 연관 단백질(PLVAP)’ 분자의 움직임과 결합 형태에 따라 형성되고 그 패턴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혈관질환을 비롯해 암이나 중추신경계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PLVAP가 창문을 형성하는 기전을 최초로 밝힌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실마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세혈관의 한 종류인 ‘창문형 모세혈관’은 세포막에는 작은 창문들이 뚫려있고 이들은 가림막(diaphragm)으로 일부 닫혀있는 구조다. 뇌, 안구, 신장, 갑상선, 장 점막 등의 주요 장기에 주로 분포한다. 

모세혈관의 작은 구멍인 창문 틈으로 산소와 영양분 등 신속한 물질 교환이 가능하며, 가림막은 혈액 속 중요한 물질들이 새지 않고 정상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

이때 창문과 가림막 구조를 구성하는 세포막 소포체 연관 단백질(PLVAP)이 혈관내피세포를 통과하는 물질 이동 과정에 소낭(물질을 감싸는 주머니)을 형성하여 혈관 투과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단백질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 PLVAP에 집중해 단분자 이미징과 머신러닝을 통해 수학적 분석을 한 결과, PLVAP 분자가 혈관내피세포의 세포막에서 불규칙적으로 이동하다가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분자끼리 결합하는 소중합체(올리고머)를 형성하면 이동을 멈추고 육각형 배열을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분포의 규칙성과 패턴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조직의 모세혈관 창문의 크기와 간격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즉 PLVAP 분자들의 움직임과 결합 형태에 따라 혈관 창문의 형성과 그 패턴이 결정되며, 이러한 전환은 가역적인 현상인 것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도 동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이 창문을 형성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을 뿐 아니라 그 위치와 패턴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며,

“PLVAP 분자를 조절함으로써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이나 퇴행성 뇌질환 등 난치성 질병들의 병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ERC 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 DGIST의 HrHr+, 그랜드챌린지연구혁신프로젝트(D-GRI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화학분야 저명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피인용지수 10.8)’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2027년 하반기 개원 예정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7일 부산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가속기실에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의 공종별 계약 체결 및 착공을 기념하고,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사업의 진행 현황을 대내외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정동만 부산광역시 기장군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3,657㎡(약 4,1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공사비는 약 250억원이다. 2016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입자가속기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건물을 토대로, 회전 갠트리 치료실 증축, 진료실 및 치료실 리모델링, 가속기실 설비 시공 등이 진행되어 치료 공간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약 3년간의 공사 및 인수검사를 거쳐 중입자치료센터는 △환자 진료 영역 △고정빔 치료실 △회전 갠트리 치료실 △가속기실 △기타 연구·실험실 등을 갖추고 2027년 하반기에 개원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췌장암,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특히 X-선 치료 기법으로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및 난치성 암종 환차 치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중입자치료는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최첨단 암치료 기술이지만, 국내에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수도권에 1곳 밖에 없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의 개원으로 비수도권에서도 최고 수준의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의료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태 병원장은 “최첨단 기술과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연구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은 체계적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개원 준비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난치성 암 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거점병원 역할 톡톡-장기이식과 암수술 선도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2024년 1월부로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은 가운데 지역 거점 대학병원이라는 인식과 신뢰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건양대병원 암 진료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암 환자가 지난해 평균보다 월 7% 이상 증가했으며,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동시에 환자 상태를 상담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의 경우도 작년 월평균 대비 올 1월 평균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 수술의 꽃’이라 불릴 만큼 까다로운 간이식 수술 시행 소식도 전해졌다. 외과 문주익 교수는 며칠 전 타 도시에서 발생한 뇌사 장기기증자의 간을 안전하게 적출해 말기 간경변증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문주익 장기이식센터장은 “응급으로 시행한 이식수술임에도 불구하고 혈관외과 등 완벽히 구축된 협진체계와 수술시스템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에 암 등 중증질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각종 암 질환에 대해 우수한 실력을 가진 암 전문의들의 좋은 치료결과와 더불어 정부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았다는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건양대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집도 할 수 있는 외과계 전문의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약 6년 만에 로봇수술 2천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심혈관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를 비롯해 뇌혈관질환, 혈관질환 등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 대한 신뢰 상승도 수도권으로 향했던 지역 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TF를 구성해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여러 활동을 시행한 결과 환자경험 자체 설문조사에서 90점 이상을 유지한 것도 고객만족과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위암으로 건양대병원에서 수술받은 60대 A 씨는 “암 진단 후 가족회의 끝에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자는 결론이 나왔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은 건양대병원 의료진을 믿고 치료받기로 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라며, “사후 치료와 경과관찰 측면에서도 가까운 지역병원을 믿고 선택한 것에 전혀 후회 없다”라고 말했다.

이상억 암센터원장은 “건양대병원은 암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암 전문 전담간호사를 통해 암 교육 및 상담 등 진료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진단과 동시에 검사와 치료가 빠르기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라며, “환자가 찾는 최종 의료기관이자 최상위 의료전달체계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암 환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 편리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료법 제3조 4에서 ‘종합병원 중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병원’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복지부에서 3년마다 평가를 실시하여 지정한다.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개최 "세계 최고 관절염 전문센터 만들겠다"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선종근)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관절염 전문질환센터 구축을 다짐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난 5일 병원 강당에서 정신 전남대병원장, 박용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 조진형 전남대치과병원장, 김영옥 전남대어린이병원장, 윤택림 전 전남대병원장, 박용욱 전 빛고을전남대병원장 등 본·분원 주요인사와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직원·부서 및 유관기관 포상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이 담긴 10주년 기념영상이 상영됐다. 
 
선종근 빛고을전남대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공공의료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서도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세계 최고 수준의 관절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지난 10년간 빛고을전남대병원이 내외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의료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지속적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다”며 “전남대병원도 본·분원 간 소통하는 경영체계를 통해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로 선정돼 2014년 2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관절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이후 환자경험평가 결과 국립대병원 중 1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선도병원 지정, 공공전문진료센터 선정 등을 통해 내실을 다져왔으며 코로나19 펜더믹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방역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 지역민들에게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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