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CAR-T 센터' 설립 열기에 고대 안암 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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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CAR-T 센터' 설립 열기에 고대 안암 동승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9.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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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번째 CAR-T 항암치료센터 설립…최첨단 의료 실현

국내 의료기관의 CAR-T 센터 설립 경쟁에 고대 안암병원이 동승하게 됐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8월 21일 식약처로부터 센터 설립에 따른 허가를 승인받아 이달 4일부터 본격적인 CAR-T 항암 치료 시대를 열게 됐다. 

고대 안암병원의 센터 실립은 국내 6번째다. 고대 안암병원은 CAR-T센터 설립에 따라 관련 치료제 등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임상용 의약품 생산과 CAR-T 개발에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CAR-T 치료의 시대를 연 곳은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4월 백혈병환아를 위한 병원 생산 CAR-T치료 임상연계획서를 제출한 뒤 같은 해 12월 국내 최초로 고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CAR-T 치료제 연구 시대를 개막했다. 

서울대병원 CAT-T센터는 CAR-T 세포치료제 생산부터 투여까지 전과정을 소화한다. 현재 병원은  재발성·불응성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대상환자들은 전액 무료로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CAR-T센터는 환자에게서 세포 추출 후 세포치료제 생산, 투여까지의 과정을 12일로 줄여 환자 투여의 기간을 줄이는 결과도 도출했다. 

서울대병원이 관련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해외 수입 치료제 투여에 따른 기간과 치료제를 포함한 치료비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2022년 CAR-T 세포치료 전문 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으며, 서울성모병원은 노바티스와 협약을 맺어 세포처리시설 GMP 구축에 나서는 등 CAR-T 치료제 도입을 현실화하고 있다. 

같은 해 8월 서울아산병원도 CAR-T 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탑5병원의 CAR-T 센터 설립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센터 설립 이후 백혈병이 재발한 만 1세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에게 CAR-T 치료를 시행, 백혈병이 완전 관해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임호준 교수팀은 만 1세 미만의 백혈병 환아에게 CAR-T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 대한 보고가 전 세계 학계에서 드물었지만 CAR-T 치료는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CAR-T 치료를 시행했다.
 
CAR-T 치료 한 달 후 시행한 골수 검사와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 아기는 백혈병이 완전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관이 CAR-T 항암치료센터의 개소와 설비 구축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첨단 의료를 실현한다는 이유와 힘께 관련 치료제 개발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의료계 관계자는 "CAR-T 항암치료센터는 의료기관이 첨단 의학을 실행하고 있다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GMP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CAR-T 치료란,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진입한 대표적 CAR-T치료제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졸겐스마 등이 있다. 이들 약제는 급여시장 진입 전 각각 5억원, 20억원대 약가로 '초고가 약제'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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