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상담센터, 심리상담 등 107건 지원...대부분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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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센터, 심리상담 등 107건 지원...대부분 간호사"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4.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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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권고사직 불응에 폭언 등 호소

김지영 실장 "신규간호사 대상 온라인-대면교육 추진"

"모 병원 총무팀에 근무하는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하겠다고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와 전문상담사가 침착하게 내담자를 위로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또 다른 상담사는 관할 119, 경찰서에 연락을 취해 서로 협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적이 있다."

"경영부진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요청하는 부서장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심한 폭언으로 힘들다고 지원을 요청한 직원에 대해 심리 상담과 부당해고 관련 법률지원을 통해 구제한 사례도 있었다."

김지영 보건의료자원실장이 19일 전문기자협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한 인권침해상담센터 운영사례다. 센터는 지난해 8월 원주 본사에 설치됐는데, 전문상담사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실장은 "작년 전문상담사 5명을 채용해 인권침해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상담센터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에 집중했으며, 올해도 상담센터 활성화를 위해 동영상 홍보 및 의료기관 현장을 방문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센터 개소 후 심리상담 지원(98건), 법무 및 노무 지원(9건)으로 월 12~13건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 인권침해 관련 조사를 보면 실제 피해를 입은 경우 대부분 동료에게 하소연하거나, 참고 견디는 등 실제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 점을 감안해) 올해는 의료기관 취약직종인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방법을 온라인과 대면교육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에는 유선과 방문으로만 이용 가능한데, 최근 인터넷 채널을 마련해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도록 채널을 확대했고, 하반기에는 모바일을 통한 상담접수 확대로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원주 본사에 위치한 센터의 지리적 접근상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는 지역본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채복순 의료인력자원부장은 상담건수가 상담사당 월평균 2건에 불과하다며, 실효성이 없는만큼 사업을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타 인권센터, 청소년 상담센터 등을 방문해 살펴본 바 상담을 신청하는 내담자는 대부분 참고 견디다 못해 어렵게 상담을 요청하고 있어서 실적(건수)만 내세우기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는 발생 후 상담을 지원하는 것보다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방법 등의 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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