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고성장한 녹십자, 직원 살림살이에도 신경
상태바
매출 고성장한 녹십자, 직원 살림살이에도 신경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5.14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살이=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

◆녹십자-----⑤판관비 등 비용


지난해 판관비 3904억원, 전년 3305억원 대비 18.1% 증가
급여 748억원으로 전년대비 19.1%...복지후생비 등도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여비교통비와 해외시장개척비 각각 축소 

 

많이 벌면 그만큼 많이 쓰는 게 일반적일 수 있다. 많이 벌었는데 쓰지 않는 사람을 '자린고비'  '짠돌이' '짠순이' 등 다양한 말로 빗대어 말하곤 한다. 그럼 기업은 어떨까.

GC녹십자는 종속회사와의 연결을 통해 지난해 1조504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많이 벌었다. 이같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든 비용은 얼마나 될까.

연결 포괄순익계산서를 보면 비용은 판매비와관리비, 기타비용, 법인세비용 등이 주를 이뤘다. 이중 연구개발비용은 판관비와 개발비(무형자산), 정부보조금을 포함해 지난해 1599억원이었다.

먼저 판매비와관리비는 3904억원이 들었다. 전년 3305억원 대비 18.1%나 늘었다.

급여는 748억원으로 전년 628억원 대비 19.1% 증가했으며 퇴급급여 74억원, 복리후생비 50억원, 복지증진비 73억원로 모두 크게 늘었다. 각각 전년 67억원, 39억원, 61억원이었다.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 및 각 사업부문장 등 경영진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 종업원급여는 109억원으로 전년 94억원 대비 15억원 가량 늘었고 다만 퇴직급여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다소 적었다. 18억원을 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여비교통비는 줄었다. 98억원으로 전년 103억원 대비 약 5억원 가량 줄었다. 해외출장을 가지 못하는 이유로 해외시장개척비도 크게 감소했다. 3억원이 되지 않았다. 전년 9억원이 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위탁용역수수료도 감소했다. 100억원으로 전년 143억원 대비 43억원이 줄었다.

제품 및 기업홍보에 쓰이는 광고선전비는 395억원으로 전년 253억원 대비 142억원이 늘었다. 5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업무촉진비는 60억원, 경상연구개발비가 1380억원이었다. 전년 경상연구개발비는 1267억원으로 8.9% 늘었다.

기타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 335억원 대비 68억원이 줄어 -20.3%를 기록했다.

기타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부금이었다. 77억원으로 전년 41억원 대비 무려 36억원이 늘었다.  외환차손과 무형자산손상차손은 각각 76억원이었다. 전년 35억원, 12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거나 줄었다.

외환환산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9억원에 비해 약 11억원이 늘었고 반면 잡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111억원 대비 급감했다.

법인세 비용도 154억원으로 전년 51억원에 비해 103억원 가량 급증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원재료와 상품매입액으로 매출원가의 경우 8647억원을 썼다.

급여의 경우 매출원가는 820억원, 판관비는 1139억원이 투입돼 총 1959억원을 사용했다. 감가상각비는 매출원가의 경우 246억원, 판관비 111억원으로 총 196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무형자산상각비는 매출원가 13억원, 판관비 30억원으로 총 43억원이 비용으로 잡혔다. 기타는 매출원가 1130억원, 판관비 2497억원으로 총 3627억원이었다.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1600억원이었다. 전년 1507억원 대비 6.2% 늘었다. 2019년에는 1459억원이었다.

연구개발비용의 회계처리는 판관비로 1380억원, 개발비로 108억원 등 1488억원이었으며 여기에 정부보조금이 111억원이 추가됐다.

비용의 성격별로는 원재료에 249억원, 인건비는 432억원, 감가상각비 113억원, 위탁용역비 207억원, 기타 598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비대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10.6%였다. 전년에는 11.0%, 2019년 11.1%로 낮아졌다.

녹십자는 지난해 교통비 등을 제외하면 임직원에 대한 급여 등에 많은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급여로만 봤을 때 근 20% 가깝게 늘었다는 점이다. 복리후생비와 복지증진비의 증가세도 이와 비슷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라면 지갑이 두툼해지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다음 시간에는 녹십자 외 종속회사들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려 한다. 각각의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을 들여다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