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 둘 중 하나 꼴로 고혈압 질환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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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환자, 둘 중 하나 꼴로 고혈압 질환 동반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5.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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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지난해 991만명 진료받아

'대사증후군' 환자가 한 해 99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였다. 총진료비 또한 연 6%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심사평가원이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에 대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대사증후군 중 고혈압 진료인원은 585만4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9.1%를 차지했다.

이어 당뇨병 258만명(21.6%), 고지혈증 144만5000명(12.1%), 심혈관질환 102만6000명(8.6%), 뇌혈관질환 101만6000명(8.5%)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850만5000명에서 지난해 991만1000명으로 5년 전보다 140만6000명(16.5%)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3.9%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10년 약 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7000억원 가량으로 5년 전보다 1조원(27.3%) 가량 늘어 연평균 6.2%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진료인원의 80%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316만8000명(29.9%)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50대 290만9000명(27.5%), 60대 271만5000명(25.6%)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와 비교해보면 70세 이상 인구의 70%, 60대 인구의 60% 가량이 '대사증후군' 관련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구간에서 남성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의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과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원인은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대사기능이 저하되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나며 이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다.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며 중요한 예방, 치료방법이다. 또한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평원 서기현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업무와 PC게임 등으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등 '대사증후군'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허리둘레 측정 등간단한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공복 시 혈당 측정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결기준으로 비급여와 약국, 한방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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