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찾아오는 불청객 '편도염환자' 796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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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찾아오는 불청객 '편도염환자' 796만명 넘어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2.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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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전체 진료인원 중 22.9%는 9세 이하

일교차가 커지는 봄, 가을 환절기에는 편도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이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79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9세 이하 유소아였다.

건강보험공단은 '편도염(J03, J35, J36)' 질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하고,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생길 수 있다.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편도염 전체 진료인원은 796만 5422명이었다. 남성 358만 7187명, 여성 437만 83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22.9%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병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9세 이하(3만9949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대(1만9485명), 30대(1만6579명), 20대(1만3117명) 순이었다.

성비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동일하게 1.2배 더 많았는데, 9세 이하와 7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와 함께 2009년~2013년까지 편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기간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실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봄, 가을 환절기인 4월(142만2753명), 3월(131만2453명), 10월(131만5533명)이었다.

또 지난해 편도염 수술환자는 7만3407명으로 집계됐다. 수술환자는 2009년 6만9789명에서 2011년 7만3805명으로 7만명 훨쩍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세다. 진료인원 대비 수술인원 비율도 지난해 0.91%로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수술률이 1.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대 1.08%, 30대 0.99%, 9세 이하 0.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급성편도염은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대사성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히 환절기 때 상기도 감염에 노출되면 대개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편도염이 발생한다"면서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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