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회장, "양방 획일주의가 한의계 가장 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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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회장, "양방 획일주의가 한의계 가장 큰 어려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4.0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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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중심 보건의료시스템, 근본적 문제 있어"
"공중보건의사 근무 한의사 활용해 의료소외지역 공백 메꿔야" 제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양방 중심의 보건의료시스템이 현재 전공의 파업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하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권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소외지역 문제 해결에 공중보건의사로 근무 중인 한의사를 활용하면 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윤성찬 신임 대한한의협회 회장은 4일 취임사를 통해 "고작 양의사라는 직역 하나에 발이 묶여 전 국민이 양의사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수십 년 간 이어져온 양방 중심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한의계가 겪는 어려움은 치료효과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다"면서 "양방 중심의 의료시스템 안에서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마음껏 쓰지 못하여 환자를 제대로 관찰조차 할 수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사가 국민 건강을 위해 마땅히 행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의료행위들이 양방에서 이미 하고 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의약적 치료를 원하는 국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양방 획일주의가 한의계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제는 이 양방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면서 "한의사들을 필두로 다양한 보건의료전문가들이 국민들을 위해 보다 더 뚜렷한 역할을 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를 활용한 의료소외지역 일차의료 문제 해소, 예방접종 수행, 진단기기 활용 등의 시행을 촉구했다. 

윤 회장은 "한의사는 진단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고,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양방과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없을 뿐"이라면서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이 양방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충분히 양의사들보다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의학이야말로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할 일차의료에 가장 적합한 의학"이라면서 " 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학이 정립된다면 현대한의학에서 나아가 미래한의학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의학으로서 전세계에 K-medi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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