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쎄프타, 급증하는 CRE 감염에 국내 유일한 대안" 
상태바
"자비쎄프타, 급증하는 CRE 감염에 국내 유일한 대안"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2.21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현장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자비쎄프타' 급여에 감사"
저박사 비해 사용폭 넓고 일부 내성 기전에도 효과  '강점'
'돌고 도는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책은 적절한 사용과 관리 위한 시스템 구축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카바페넴 내성에 감수성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장내 세균 역시 내성이 생기면 사망율을 높인다. 여의치 않던 국내 환경에서 자비세프타는 꼭 필요한 약이다."  

급증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 '자비쎄프타(성분 세프타지딤+아비박탐)'의 급여 진입에 대한 의의를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항생제 내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항생제 신약의 도입을 서두르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서는 '내성'을 이유로 신약의 진입이 지지부진 했었다. 

2022년 말 급여권에 진입한 한국MSD의 저박사(성분 세프톨로잔+타조박탐)에 이어 올해 2월 급여권에 진입한 자비쎄프타를 보는 감염내과 의료진의  시각은 그래서 남다르다. 

새로운 약제의 등장은 하나의 무기임에 분명하지만 내성 발현이라는 또 다른 한 축의 문제도 감당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대한감염학회는 보건당국이 마련한 항생제 스튜어십에 의료 현장의 의견을 전했다. 항생제의 적정 사용과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항생제 관리'와 감염 관리'를 나눠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하고 있다. 

이동건 교수는 이 처럼 항생제 내성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2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자이쎄프타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항생제 내성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이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추이"라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자비쎄프타가 FDA 허가 7`8년 만에 국내 급여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RE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종으로 제2급감염병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CRE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2.6배 증가한 3만 548건에 달한다. 

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한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2017년 국내 10개 병원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CRE 감염증 환자의 3개월 사망률은 55%를 보였다. 

자비쎄프타는 CRE감염에 사용하는 유일한 신약이다. 저박사와 함께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과 카바폐냄 내성에 사용하는 치료제이긴 하나 다수의 그람음성균종에 치료 효과를 보여 커버력은 더 넓다. 

자이쎄프타는 RECLAIM, RECAPTURE, REPRISE, PEPROVE 등 3상 임상연구를 통해 복잡성 복강경 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포함한 원내 감염 폐렴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한 치료 효과와 세프타지딤 단일제제와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또 CRE 감염 환자와 면역저하자가 포함된 리얼 월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비쎄프타의 치료 성공률은 복잡성 복강내 감염(cIAI)에서 64.4%,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cUTI)에서 88.3%,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을 포함한 원내감염 폐렴(HAP)에서 68.4%를 기록했다.

윤영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보험부이사)
윤영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보험부이사)

윤영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다수의 3상 연구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신우신염 환자에서의 리얼 월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임상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자비쎄프타는 미국 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DTR-PAE)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에 대하여 선호되는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으며,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실험(In-vitro)에서 활성이 있는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며, “자비쎄프타의 급여 적용으로 자비쎄프타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도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비쎄프타의 급여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선생님들이 노력한 결과"라면서 "새로운 항생제 신약의 국내 도입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박사는 3세대 카바페넴 녹농균 내성에 사용되는 약제로 그 이후에 사용되는 내성까지 커버하는 것은 자비쎄프타"라면서 "자비쎄프타 강점은 다제내성그람 윰성균에 대한 항균력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현장에서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균 문제가 큰데 저박사가 자비쎄프타 대비 열등하다"면서 "카바페넴 내성 일부 기전에도 효과가 있어어 의료진들이 기다려 오던 치료제"라고 말했다. 

다만 자이쎄프타는 내성 비율이 10%를 나타내 장기적 사용을 위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윤영경 교수는 "자이쎄프티의 수명 길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엄격하게 사용돼야  약제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신약의 도입이나 항생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로 아쉬운 것은 이런 약제 더 많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약제감수성에 대한 급여가 안되는 부분"이라면서 "내성 기전까지 확인이 되면 더 정확한 약제 사용할 수 있어, 이런 부분이 같이 갈 수 있게 급여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화이자제약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 리드는 “자비쎄프타의 급여 적용으로 그간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등 그람음성균 감염 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항생제 신약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며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다제내성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