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5500억원 투자해 ADC 대어 '레고켐' 낚아
상태바
'오리온' 5500억원 투자해 ADC 대어 '레고켐' 낚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1.16 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고켐 연구 중인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ADC 개발에 탄력
오리온, 결핵·진단·치과 질환 분야 진입하며 제약 영역 진입

과자회사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최대 주주가 됐다. 

오리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열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고켐바이오 796만주를 배정받아 전체 지분의 2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오리온이 진출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회사다. 

오리온은 래고켐바이오 경영진과 운영시스템 변경 없이 계열사로 편입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인수 이전부터 중국에서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900억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되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된 연구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2조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13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4개의 ADC 파이프라인은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며 향후 5년 내 추가 파이프라인 5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LCB14는 3상을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