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토비, 실사용 자료 제출해 RSA 만료평가 시 반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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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토비, 실사용 자료 제출해 RSA 만료평가 시 반영키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1.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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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분담 계약 시 건보공단과 '기타' 항목으로 합의
경평생략-환급형·총액제한형 적용
예상청구금액 39억3천만원

위험분담계약(RSA)이 체결된 오노약품공업 비라토비캡슐75mg(엔코라페닙)은 계약기간 만료평가 때 실제 사용자료(RWD)를 반영해 평가하도록 했다. 업체와 보험당국이 RSA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타 항목으로 합의한 내용이다.

연간 재정영향은 약 39억3천만원 규모이며, 국내 상한금액은 표시가 기준으로 A7개 국가의 90% 수준이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비라토비캡슐75mg은 5만6023원에 올해 1월1일자로 건강보험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직결장암 성인 환자 치료에 세툭시맙과 병용'해서 쓰도록 2021년 8월19일 시판허가를 받은 지 2년 4개월여만이다. 

급여 등재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1년 9월17일 첫 등재 신청이 이뤄졌고 다음해인 2022년 1월12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항암제이면서 대체가능한 약제가 없는 점 등이 감안돼 비교적 빨리 암질심 심의를 마친 것이다. 그것도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 트랙을 밟았으니 다음 절차도 일사천리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이후 절차는 함흥차사였다. 등재신청을 취하했는지, 2022년 11월17일 재신청했다고 기록도 있다.

이어 2023년 8월3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고, 건보공단 협상이 9월부터 시작됐는데 협상에서도 시간을 끌었다. 11월7~12월5일 사이 업체 요청으로 협상이 일시 중지됐던 것이다. 다시 말해 협상기간이 9월9일부터 12월5일까지 거의 3개월이 걸렸다.

급여평가 당시 A7국가 중 7개국에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평균가는 6만1613원이다. 국내 상한금액은 표시가 기준으로 A7조정평균가의  90.9% 수준으로 낮지만, 조정최저가(3만9397원)인 스위스보다는 훨씬 높다.

예상청구금액은 39억3천만원에 합의됐다. 복지부는 "위험분담(환급) 및 대체약제 일부 대체에 따라 실제 재정영향은 더 낮을 것"이라고 했다.

예상환자 수는 연간 약 134명. 연간 연간 1인당 소요비용은 약 2929만원이며, 본인부담금 5%를 적용한 실제 부담액은 약 146만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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