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급여확대 효과...첫해 표시가 기준 예상청구액 9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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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급여확대 효과...첫해 표시가 기준 예상청구액 920억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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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위험분담계약 등 고려 시 실제 소요액 적을 것"
렉라자는 약 881억원으로 설정

이달부터 폐암1차 치료제로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 급여확대에 따른 1차연도 예상청구금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표시가 기준이어서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재정소요액은 적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있다. 급여사용 범위가 이번에 같이 확대된 유한양행의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은 이 보다 조금 적은 881억원으로 예상청구금액이 설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그리소정은 우여곡절 끝에 1월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다.

급여확대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약제는 2016년 5월19일 약제목록에 등재됐고, 2년7개월 뒤인 2018년 12월26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사항이 추가됐다. 이후 곧바로 급여확대 추진됐는데, 올해 1월1일까지 5년여의 '세월'이 소요됐다. 

급여 평가 당시 A8개 국에는 모두 1차 약제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정평균가는 40mg 27만66원, 80mg 28만2974원이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급여범위가 확대되면서 상한금액이 40mg 10만1759원, 80mg 19만123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80mg 기준으로 보면 A8국가 조정평균가의 67% 수준인데, 조정가 중 최저가인 일본 18만985원보다는 더 높다. 물론 위험분담계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건보공단 협상에서는 상한금액 외에 위험분담제 환급률을 추가 설정했다. 이 약제는 환급형 외에 총액제한형, 초기치료비용 환급형 등 2개 유형의 위험분담계약이 더 체결돼 있다. 대상환자 수는 연간 약 1352명으로 추계됐다. 1인당 소요비용은 연간 6810만원인데,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약 340만원이다.

1차년도 예상청구금액은 표시가 기준으로 약 920억원으로 설정됐다. 복지부는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재정소요는 이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렉라자80mg은 타그리소와 비교되는 히스토리를 갖고 있다. 약제목록 최초 등재는 2021년 7월이었고, 2년 뒤인 2023년 6월30일 1차 치료제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추가로 받았다. 그리고 반년만에 급여확대에 성공했다. 이에 맞춰 이번에 상한금액을 6만3370원으로 더 낮췄다. 하루에 3개를 투여하기 때문에 표시가 투약비용으로는 같은 함량의 타그리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급여확대에 따른 1차연도 예상청구금액은 표시가 기준으로 약 881억원에 합의됐다. 복지부는 역시 위험분담계에 따라 실제 재정소요는 더 적을 것이라고 했다. 렉라자는 환급형과 총액제한형, 2가지 위험분담계약이 체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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