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없이 모터달린 진동 알약 '비만치료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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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없이 모터달린 진동 알약 '비만치료제' 제안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12.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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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진, 돼지 모델 전임상 포만감 유발 음식섭취량 지속 감소
출처: MIT
출처: MIT

약물없이 모터가 달린 진동 알약을 투약, 포만감을 유발하는 방식의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이 제안됐다.

MIT와 하버드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돼지모델을 활용, 약물없이 위내 투약된 진동 알약을 통해 포만감을 유발, 음식섭취량을 감소시키는 방식의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을 제안하는 전임상 연구결과를 22일 사이언즈 어드밴스지(9권 51호)에 발표했다.

진동 알약은 포만감을 유발하는 신장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진동을 발생시켜,  포감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조절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또한 알약은 비타민제제 크기로 캡슐로 덮고 있는 젤라틴막이 위산에 의해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면서 배터리로 구동되는 진동이 발생하도록 고안됐다. 

돼지를 모델로 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음식섭취 20분전 투약할 경우 음식섭취량을 약 40% 가량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체중의 증가가 대조군보다 늦춰졌음을 확인했다. 체외배출은 4~5일 이후 막힘, 천공 등 부작용없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진동알약이 약물 이외 비침습적인 비만치료 방법으로 위안에 풍선을 삽입해, 음식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으나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비만치료제의 높은약가와 부작용 우려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동은 위 안에서 30분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추후 위속에 더 오래머물 수 있도록 고안하고 또 진동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는 추가개발 가능성을 탐색키로 했다.

아울러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캡슐의 제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임상개발을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연구는 국립보건원과 노보노디스크, 국립과학재단 등에서 자금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출처: DOI: 10.1126/sciadv.adj3003

출처: 사이언스 어드벤스
출처: 사이언스 어드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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