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 유행 '마이코플라즈마' 한국도 '대책 논의'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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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 유행 '마이코플라즈마' 한국도 '대책 논의' 들어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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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문가·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 열고 '대비' 마련
식약처, 항생제 유통 현황 살필 것…복지부, 소아병상 수급 현황 모니터링

중국에서 소아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마이크플라즈마 폐렴균감염증 국내에서도 확산 일로에 선 가운데 보건당국이 대안 마련에 나섰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은 전염병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은 7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이 최근 한달 사이 1.6배 증가하고 특히 1~12세 소아 연령층(80.7%)에서 발생되고 있어 대책 마련을 위해 의료계 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집계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발병인원은 11월 첫 주 173명에서 둘째주 226명, 세번째 주 232명에서 네번째 주에 270명으로 100명 가량 증가했다. 

소아의 발생 비율은 9월 84%에서 10월 80%, 11월 80.7%를 이어가며 주 발생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의 치료법이 잘 알려저 있어 질병 자체에 관한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와함께 일반적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 가능하지만 중증 환자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약 없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외래치료가 가능한 폐렴"이라며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안되는 내성 폐렴인 경우 2019년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만든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을 참고해 2차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관계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공급이 원활히 되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유행증가에 대비한 소아병상 수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등 치료제 관리 및 입원환자 관리에 참고하도록 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복지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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