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치료 시대' 연 연세의료원, 연내 간암·폐암 등 치료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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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 시대' 연 연세의료원, 연내 간암·폐암 등 치료 확대 계획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6.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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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10명 치료 순항 중…연내 회전빔 2대 운영 통해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시대를 연 연세의료원이 치료 개시 두 달 만에 전립선 환자 10명을 치료하며 본격적인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 중입자치료를 위해 조사를 받고 있는 환자는 50여명 수준이다. 병원은 연말까지 최대 100명 이상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전빔 치료실이 운영되는 연말께부터는 혈액암, 간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재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12일 열린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 기자투어에서 중입자치료 과정을 소개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홍재선 교수는 이날 입자가속기실과 치료실을 소개하며 "중입자치료센터는 4월 28일 전립선암 2기 환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으로 현재 10여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후 폐암과 안과질환 암에도 중입자가속기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연세의료원의 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선 교수는 "러시아 환자로 외국인 1호 환자의 치료를 최근 끝냈다"면서 "전립선암 1기 횐자로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원은 현재 50여명의 환자 예약을 받고 치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에서 윤동섭 의료원장은 "현재 전립선암의 고정빕 치료실을 운영 중이며 연내에 회전형 치료실에서 치료 가능한 암종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고정빔 치료실 외에 회전형 치료실 2개가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 모두 가동하게 되면 저희 중입자치료센터는 대한민국 의료기관에 도입된 단일 장비로서는 역대 최고가 치료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전립선암에 치료되는 고정빔 치료 외에 회전형 치료실의 운영이 시작되면 간, 췌장, 폐, 골육종 등 난치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된 중입자치료기는 일본 도시바가 개발한 최신 장비이며 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일본 유수 기관들과 MOU를 체결해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중입자치료란, 방사선치료의 한 종류로 브리그피크(채네에 설정된 목표 지점에 최대 에너지를 방출하는 기술) 원리를 이용한 종양 조준 파괴 치료법이다. 기존 X-선, 양성자 치료에 비해 무거운 탄소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치료효과(세포 살상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종에 따라 치료횟수는 다양하나, 입원이 필요없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은 최신 치료법으로 일본과 유럽 등에서 혈액암을 비롯해 다수의 암종에 중입자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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