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4천억원대 매출복귀...당기순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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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4천억원대 매출복귀...당기순익 흑자전환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4.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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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4010억원 매출 보고...구조조정 흔적도

한국로슈가 지난해 4천억원대 매출로 다시 복귀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로슈는 지난 3월 31일자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21년 3439억원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19년 4337억원, 20년 4439억원 대비 21년 급격한 매출감소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당기순이익도 21년 55억원 적자에서 2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큰 폭의 개선에도 불구 영업부문에서 손실(696→1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외 수익에 기대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영업외 수익은 감사보고서상 563억원의 수수료수이익이다. 이중 대부분은 본사와 약정계약에 따른 보상조정익이 477억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는 '본사와 정상가격산출방법 사전승인(APA)약정을 체결했으며 보상조정방법은 "기간분석(Term test)"으로 약정기간 내 평균영업이익률이 정해진 이익률 범위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경우 보상 조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지난해 영업손실(전기의 평균영업이익률이 약정된 범위에 미달)로 F. Hoffmann La Roche Ltd.(본사)로 부터 477억원의 보상조정이익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회계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노바티스를 포함 스위스계 제약사와 일부 글로벌제약사가 활용하는 방식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본사가 회계장부상(현금흐름 파악불가) 이를 보전해주는 형식이다.

실질적으로 높은 수입가격(매출원가)가 원인이다. 수입가격이 높다보니 영업손실은 불가피하고 본사가 다시 이를 보전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좀 더 근원적인 이유로 본사 매출과 순익의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으나 글로벌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제시하지 않아 확인은 불가능했다.

한편 감사보고서는 로슈의 인력구조조정의 흔적도 보여준다. 판매관리비는 21년 1037억원에서 879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중 급여비가 동기간 211억원에서 176억원으로 17%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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