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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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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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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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스마트 워치’로 진단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워치(갤럭시 워치4)가 폐쇄성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 호흡 장애로 우리나라 성인 유병률은 남성 4.5%, 여성 3.2% 에 달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기억 장애, 판단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동엽 교수, 삼성전자 MX사업부 공동 연구팀은 만 13세~44세 사이 환자 97명(남 74명, 여 23명)을 대상으로, [산소포화도 측정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수면 중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의 산소포화도 측정값과 ‘갤럭시 워치4’가 어느 정도 정확한 지를 비교했다. 스마트 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SM-R860, SM-R890모델)가 사용됐다.

‘갤럭시 워치4’는 기기 아랫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4’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하며,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가 손목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두 기기 간의 평균 제곱근 오차값은 2.28% 로 미국식품의약국(FDA:3.5% 이하)와 국제표준화기구(ISO: 4% 이하)에서 요구하는 성능 기준을 만족하며, 평균 오차는 기존 맥박산소측정기 대비 평균 -0.16%로 정확도가 높았다.

또한 ‘갤럭시 워치 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횟수를 계산하여 중등도 이상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예측하였을 때 민감도 90%, 정확도 80% 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갤럭시 워치4’를 통해 자신의 일일 수면 패턴과 품질을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적절한 피드백을 받게 되어, 스스로 수면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 워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뇌/심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저명한 수면 의학 학술지 ‘슬립 헬스’(Sleep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위암, 복강경 수술이 표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표준치료법임이 입증됐다.

아주대병원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외과의사 20여 명으로 구성된 KLASS-02 연구팀은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JAMA Surgery 7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JAMA Surgery는 전세계 외과 관련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SCI급 학술지다(2021 impact factor; 16.7).

KLASS-02 연구팀은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위의 2/3 절제 후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492명과 개복 위아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482명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군의 경우 88.9%, 개복 수술군이 88.7%로 두 치료방법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수술결과를 판단하는 후기 합병증 발생률의 경우, 복강경 수술군이 6.5%, 개복 수술군이 11.0%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복강경 수술군은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인 장폐색 및 상처부 문제가 적게 발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미국 휴스톤에서 열린 국제위암학회 학술대회(International gastric cancer congress 2022)에서 최고 평점 초록으로 선정돼 구연 발표됐으며, 이번 JAMA Surgery 학술지에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Vivian E. Strong 외과의가 ‘수술 상처가 크다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닐 지도 모른다(원제: Bigger may not be better - Implication of long-term results from KLASS-02)’란 제목으로 초청 논평을 기고하는 등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책임자이며 공동교신저자인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다수의 외과 의사들이 2011년부터 시작해 10년 이상 노력해 얻은 귀중한 결실”이라며 “세계적으로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또 “KLASS-02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세부연구들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손상용, 허훈 교수가 공동 주저자로,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와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가 공동 책임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제목은 ‘Laparoscopic vs Open Distal Gastrectomy for Locally Advanced Gastric Cancer 5-Year Outcomes of the KLASS-02 Randomized Clinical Trial(국소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과 개복 절제술의 5년 생존율 비교에 대한 KLASS-02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에 표적치료제 효과성 입증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에서 표적치료제를 병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기존 표준 치료법에 비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혈액암센터 엄현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결과가 의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176.079)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호지킨 림프종은 국내에서 연간 약 300여명만이 발생하는 드문 혈액암이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에서 표준요법으로 ABVD가 사용돼 왔으나 전체 생존율 향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림프종 연구에 주력해온 엄현석 교수는 ‘ECHELON-1’ 연구의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ABVD와 표적치료제인 항체약물복합체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포함한 병용요법인 A+AVD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A+AVD요법이 전체생존율(OS), 무진행 생존율(PFS), 2차암 발생 세 가지 모두에서 표준요법인 ABVD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해 A+AVD를 받은 환자가 표준요법인 ABVD를 받은 환자보다 생존에 유리함을 입증한 것이다.

엄현석 교수 연구팀은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 총 1334명 중 664명의 환자는 A+AVD 그룹, 670명의 환자는 표준요법인 ABVD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년 전체생존율(OS)은 A+AVD 그룹에서 93.9%, ABVD 그룹에서 89.4%로 A+AVD 그룹에서의 전체생존율(OS)이 더 길게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율(PFS)도 ABVD 그룹보다 A+AVD 그룹에서 더 길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ABVD 그룹보다 A+AVD 그룹에서 더 적은 수의 환자가 이식을 포함한 후속 치료를 받았다. 2차암 발생은 A+AVD 그룹에서 23명, ABVD 그룹에서 32명으로 A+AVD 그룹에서의 2차암 발생수가 더 적었다.

엄현석 교수는 “표적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체약물복합체인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포함한 A+AVD 요법이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결과를 얻어 효과성을 입증했다”라며 “이는 진행성 병기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치료에 중요한 임상적 진보를 가져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호지킨 림프종 연구에 매진해 표준 치료를 확립하고 암환자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엄현석 교수는 재발성 호지킨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기존 항암 요법에 추가하는 연구 등 임상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국내 최초 성형 후 관리센터 개소

경희대의료원은 경희대병원 성형외과와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의료진 협진으로 ‘성형 후 관리센터(클리닉)’를 개소하고 성형수술 환자의 부기와 통증 해결에 앞장선다.

성형수술 후 흔히 호소하는 불편감은 부기와 수술 부위의 통증, 그리고 흉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하나 얼굴 성형수술의 경우, 얼마나 잘 관리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박준 교수는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쁘띠성형(보톡스, 필러 등)은 절개술 없는 간단한 시술이지만, 어느 정도의 부기와 통증은 발생한다”며 “성형수술은 치료의 목적도 있겠지만, 심미적인 개선을 통한 삶의 만족도 향상이 더욱 우선시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사후 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피부의 치유 과정 중 재구성기 단계의 경우, 환부 주위의 과도한 긴장, 산소 공급 부족은 환부의 저산소증을 일으켜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부조직의 가동성 개선이 중요하다. 침과 추나요법은 연부조직의 가동성 개선과 함께 긴장 완화와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감염, 과도한 부종 최소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신우철 교수는 “추나, 한약 등 전문 의료진의 적절한 한방 치료를 통해 회복 기간 감소와 빠른 컨디션 회복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술결과 만족도 또한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한약처방인 당귀수산의 경우, 구성 약재인 당귀, 작약, 소목, 감초 등 상처 회복에 관한 다수의 연구가 발표된 바 있으며, 항혈전, 항염증 효과도 보고되어 성형수술 후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학회,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 발간

대한신장학회는 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와 함께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저나트륨혈증은 임상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전해질 장애로 입원 환자의 15~3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의 저나트륨혈증은 입원 기간을 연장시키고, 삼투성 뇌부종에 의한 신경학적 예후나 사망률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무증상의 경도 저나트륨혈증 역시 신체 및 인지 기능, 낙상, 골절 등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저나트륨혈증의 빠른 교정 치료는 삼투탈수초를 일으켜 신경학적 후유증과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간한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은 2014년 이후 국내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발표된 전향적 임상시험과 코호트 연구 등 많은 국내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의 여건에 맞춘 진료 지침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회와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에서 공동 기획, 개발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국제적인 최신 표준 진료 지침과 최신 의학적 근거들을 기반으로 8개의 주제와 12개 권고안으로 구성했다.

전해질고혈압연구회 간행이사 김세중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이번 진료지침은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하였고, 입원과 외래 진료를 포괄하여 저나트륨혈증에 관한 진료를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유용한 임상 정보와 치료 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은 “본 학회의 진료지침은 현재까지 제시된 최신 의학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우리나라 의료 실정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고 각 의료 현장에서 신장질환 진료를 수행하는 의료진들에게 신장질환의 조기 진단 및 최적의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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