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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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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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g 초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 성공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지난 6월 17일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에 성공했다.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란 1,000g 미만으로 출생한 신생아를 말한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아는 28주 4일이라는 짧은 재태주수를 거쳐 790g으로 출생한 남자아기로, 출생 당시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해주는 동맥관(Ductus arterious)이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동맥관 개존증으로 판정됐다.

출생 전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 공급을 위해 열려있는 동맥관은 출생 후 자연스럽게 폐쇄되어야 하지만, 폐쇄되지 않거나 그 시기가 지연될 경우 신생아의 장기적 예후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환아는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인 동시에 동맥관 개존증으로 인해 혈압과 산소포화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인공호흡기로부터의 이탈 시기도 지연되고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심장혈관외과 의료진이 협력해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을 시행해 성공했으며, 수술 후 환아는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심장혈관외과 과장 홍순창 교수는 “신생아의 질환 치료는 일정한 시설이나 치료 수준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이번 치료의 성공은 우리병원의 임상 수준이 높아진 것임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달성한 이번 성과를 발판삼아 지역사회 신생아 환아들에게 더욱 발전된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유영명 교수는 “이번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강원도뿐 아니라 중부 지역에서 출생할 미숙아들의 중증심혈관 질환 치료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말하며, “의료진을 믿고 따라준 보호자 분들과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심장혈관외과 의료진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강원도 및 중부 지역의 중증 미숙아와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1%의 생존율을 극복하고 370g 초미숙아 소망이와 390g 초미숙아 미소양의 치료를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지난해 기준 극소저체중아 생존률 92%를 달성하며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혈관외과는 2021년 한 해 동안 200례 이상의 판막 및 관상동맥우회술 등 심장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2017년 95세 초고령 환자 대상 심장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등 고난이도 심장 수술 분야에서도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경희대병원, 최신 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도입

경희대병원 신속대응팀(이승현 교수, 신은경·이은주 간호사)은 6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해나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국내 3차 의료기관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환자 안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전산 상에 입력되는 입원환자의 기본 활력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를 분석해 환자별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공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알람을 통해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토록 도와준다. 

신속대응팀 책임전문의인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기존 스크리닝 프로그램과의 병행을 통해 매우 초기에 그리고 정확하게 고위험 환자를 예측·식별할 수 있어 환자 관리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병원 내의 119로서 신속대응팀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효율적이고 적합한 최첨단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연세대, AI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예측·진단 플랫폼 개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하 서울대-연세대 컨소시엄)’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선별·진단보조·예측 기술 개발’ 사업(이하 본 사업)에 6월 말부터 본격 착수하였다.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 약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ASD)란 발달 초기 아동기부터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제한적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의 일종이다. 

최근 ASD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기준 국내 ASD 장애등록 인구는 약 3.1만명으로 2010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하여, 전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ASD는 현재까지 개발된 완치약이 없으며,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 높은 시기에 조기진단을 통해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특수교육과 행동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SD는 빠르게 만 12개월부터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고 만 18개월부터는 진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평균 진단 연령이 만 4~5세경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 임상적 판단이 가능한 전문가의 숫자가 소수인 탓에 최소 2-3년 이상의 진료 대기로 진단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이 현실이다. 

또 DSM-5 기준에 의한 기존 ASD 진단 방식은 전문가의 숙련도에 의존하거나. 부모의 보고에 따라 편향적 시각이 개입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현재까지 객관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생체지표(Biomarker)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서울대-연세대 컨소시엄은 기존 ASD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기 진단을 통한 예후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AI 기반의 ASD 예측·진단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연구팀을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은평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임상 전문가 그룹 이외에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기술 개발을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 SK텔레콤, 루먼랩, 옴니CNS, 에코 인사이트, 네이버 커넥트재단, 어반유니온, 돌봄드림등 분야별 전문 기업들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서울대-연세대 컨소시엄은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8개월 간 사업 완수를 목표로 한다.

김붕년 교수는 “본 사업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헬스데이타를 통한 정량화된 개인 맞춤형 진단을 통해, ASD 예방 및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업의 공동 주관 책임자인 천근아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ASD의 인공지능 기반 조기 진단 영역에서 글로벌 핵심기술 선점하고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공연구자원 확보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 발표

대한간암학회는 제16차 정기학술대회에서 개정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은 2003년 최초 제정된 이래 2009년, 2014년, 2018년 세 차례의 개정을 거쳤으며, 이번이 네 번째 개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8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최근까지 알려진 새로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도출된 권고안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개정은 ▲지난 4년간 새롭게 발표된 역학, 예방, 진단, 치료법, 치료제 연구 정리 ▲영상진단 기준 재정립 ▲새롭게 등장한 1차 전신치료제 치료 대상 선정 문제 ▲2차 전신치료제 선택 문제 ▲양성자치료 등 국소치료술의 새로운 임상결과, 외과치료의 새로운 결과 등장 ▲COVID-19 판데믹에서 간세포암종 환자 진료 등에 대해 개정이 필요함에 따라 추진됐다.

가이드라인의 개정을 위해 다학제 전문가들 50명이 모여 1028편의 논문을 평가하여 16개 항목 78개 권고사항을 도출했다. 각 권고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4개의 근거수준(A, B, C, D)과 2개의 권고수준(강함, 약함)으로 분류됐다. 개정된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전문가 의견인 D등급 권고안을 위해 델파이 기법을 최초로 도입해, 근거수준이 총 4단계로 확대됐다.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방에서는 만성 간질환 환자 중 스타틴 또는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경우에 대한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진단에서는 진단 알고리즘 개선에 이어, 1차 영상검사와 2차 영상검사에 따른 전형적 간세포암종 및 의증 또는 미확정결절의 진단기준을 개선하고, 재발된 간세포암종의 영상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치료 개관에서 최선의 치료법들의 증거등급을 제시하고, 차선의 치료법들을 보다 세분하여 제시했다.

간절제에서는 기존의 권고사항에 다발성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수술적 절제를 고려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권고사항을 추가하고, 복강경절제술 적용 범위도 조심스럽게 확대 조정했다.

간이식에서는 기존의 권고사항에 추가하여 간이식 적응증을 벗어나는 밀란척도 이상의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의 국소적 치료에 의해 밀란척도 이내로 병기 감소를 보이는 경우, 간이식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음을 명시해 권고사항과 근거수준을 재정비했다.

국소치료에서는 초음파 유도 국소치료 및 극초단파열치료술과 냉동치료술에 대한 권고사항을 새롭게 제시하고 수술적 치료 적용이 어려운 직경 3~5cm 간세포암종에 대한 병행치료 권고사항을 조정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에서는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치료의 구체적 적용범위를 제시했으며 경동맥방사선색전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권고사항을 마련했다.

체외 방사선치료에서는 처음으로 증거등급 A의 권고가 마련됐는데, 즉 재발 및 잔존 간세포암종 치료로서 양성자치료가 제시됐다.

1차 전신치료제로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아테졸리주맙과 베사시주맙 병용요법 또는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우선적으로 권고했으며, 이들 면역관문억제제 등 치료의 주의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2차 전신치료제로는 기존의 레고파페닙,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이외에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요법 등을 새롭게 제시했으며, 렌바티닙 이후 2차 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2차 치료에 대해 D등급의 권고사항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처음으로 소개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간세포암종 환자의 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만성 간질환의 진료, 감시검사,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간세포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도 마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간세포암종 환자 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감시검사, 병기, 보조요법,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 암성 통증의 약물치료 등에 대한 권고사항과 근거수준도 일부 개정됐다.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 위원장인 박중원 교수는 “2018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최근까지의 국내외 간세포암종 관련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증거중심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라며 “향후 간세포암종과 관련된 새로운 검사방법이나 약제, 치료법에 대한 연구 및 임상 결과들이 나오면 가이드라인을 지속 개정하고 간세포암종 환자 진단 및 치료법 개선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은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단장 왕규창 교수)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국립암센터는 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 운영을 통해 2021년 8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2일 KT 대전인재개발원 제1연수관에서 2022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현황에 대한 진단과 발전방향 제시 △중환자실(ICU) 및 가정 등 특수상황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응급실에서 경험하는 연명의료결정 △임종기 환자에서 영양 및 수액공급 등이 주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 전원이 참석하는 주제강연(plenary session)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사업단(NECA) 허대석 단장이 좌장을 맡아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에 대한 중간점검과 향후 발전과제가 집중 논의되었다. 

최진영 부센터장(중앙호스피스센터)이 지역사회연계 및 서비스 유형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종합계획에 대하여 발표했고, 강정훈 교수(경상대병원)가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 간 연계와 미충족 욕구들에 대해 발표했다. 

임정수 센터장(중앙호스피스센터)은 패널토의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은 환자가 바로 호스피스 대상의 말기 환자들"이라며 "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 등 제도화가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왔으나 아직 그 인프라가 부족해 질높은 생애말기돌봄을 원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호스피스·완화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해가는 책임기관장으로서 앞으로는 호스피스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실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회장(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 사회사업연구회)은 "가정에서 가족들과 지내며 생의 마지막 시기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중심의 호스피스 인프라가 많아져야 한다"면서 "서비스 질향상을 위해 사회복지사 및 코디네이터 인력기준에 대한 정비와 더불어 영적돌봄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표준과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수진 간호팀장(동백성루카병원)은 "지역사회 중심의 호스피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립시설형 호스피스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가정에서도 환자의 간병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호스피스 제도 이용자의 90% 가량이 병원에서 임종을 맞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가정호스피스 제도의 연계와 활용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희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은 "초고령사회를 맞는 우리 국민들이 질높은 생애말기 돌봄을 통한 존엄한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조력 존엄사 허용 등에 대한 섣부른 논의에 앞서 호스피스·완화의료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시설과 전문인력 등에 대한 기준을 개선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의 이용을 원하는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진적인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대표하는 민간 학회로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법치료사, 영적돌봄상담가, 영양사, 자원봉사자 등 3,750명의 다학제 전문가팀이 학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회의 교육은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전문기관 보수교육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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