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환자 등 위한 코로나 예방용 항체약 '이부실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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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환자 등 위한 코로나 예방용 항체약 '이부실드' 도입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6.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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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10월 두 차례 2만회분...추경예산 396억원 확정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항체 형성이 어려운 혈액암환자 등을 위한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를 7월과 10월 두 차례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급량은 총 2만 회분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부실드 도입 관련 2차 추경예산(396억원)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 공급 및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8일 이 같이 밝혔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환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미국 FDA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 승인했고, 유럽은 올해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도 사용 중이다.

투여대상은 면역억제치료로 인해 백신접종 후 항체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이와 유사한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다. 단,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한다. 

공급물량은 투약 필요 환자 규모 추계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총 2만 회분으로 확정됐다. 7월 중 약 5천 회분, 10월 중 약 1만 5천 회분이 도입된다.

추진단은 확정된 2만 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부실드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의 중이며, 계약 체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투약대상자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하고,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동일하게 전액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투약은 중증면역저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받아 이뤄진다. 의료진은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코로나19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의료기관 신청이 접수되면 관할 보건소는 대상자의 확진 여부를 확인한 후 확진된 이력이 없으면 질병관리청에 약품 배정을 신청하고, 질병관리청은 해당 의료기관에 약품을 배송한다. 

이부실드 투약 이후 투약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모니터링은 의료진을 통해 실시된다. 구체적인 신청절차 및 이부실드 투약에 대한 정보는 이달 말 의료계, 지자체 대상 설명회 등을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면역억제치료로 인해 백신접종 후 항체형성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보호방안으로 이부실드를 국내에 도입하는 만큼,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예방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증면역저하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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