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과) "기초진단·정밀진단·AI까지 포트폴리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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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과) "기초진단·정밀진단·AI까지 포트폴리오 구축"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18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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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과 손잡고 AI 사업 구축 '올인'
조영제로 시작…영상장비·스탠트에 딥러닝 기반 S/W 제공 주력
은강호 동국생명과학주식회사 사업부장
은강호 동국생명과학주식회사 사업부장

동국생명과학이 조영제 부분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진단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AI 사업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의료부분에서 AI 진단사업은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데 이 영역에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기업 루닛과 손을 잡고 사업 추진에 나선 것. 

동국생명과학은 루닛이 보유한 '루닛 인사이트'의 국내 유통과 공급을 전담하면서 진단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AI라는 영역이 진단부분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사업 가능성은 높은 걸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 은강호 동국생명과학주식회사 사업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용제 부분 사업의 강자인데.

맞다. 업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처음 조영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후발주자였다. 이후 영업력을 늘리며 조영제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고, 여기에 연구개발을 진행해 현재는 국내 유일의 자체 원료 합성 조영제(상품명 파미레이)를 개발했다.

-조영제 이야기가 나와서, 리피오돌 사태 이후 제네릭을 개발했는데.

리피오돌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시장은 30억원대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다국적제약사가 독점 공급하던 시장에 국산 제품(패티오돌)을 내놓은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그리는 미래 전략이 궁금하다.

현재 회사가 IPO를 준비 중에 있다. 조영제 사업과 의료기기 매출이 굳건히 성장하면서 신사업을 추가하는 상태고 스탠트 개발과 AI 영상진단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AI사업은 조영제 사업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잡게 된 영상의학 부분에 특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진단제제를 25년간 유통하면서 진단영상의학 분야에 견고하고 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제 성장하고 있는 AI 소프트웨어 사업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루닛과 협약을 맺고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에 대한 유통을 맡고 있다.

-AI진단 분야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영역인 것으로 안다.

맞다. 의료시장에서는 AI도입이 좀 늦은 감이 있다. 현장에서도 오진으로 인한 부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AI 역시 딥러닝을 통해 높은 의료 수준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일반의의 영상 해독 수준을 전문의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데 AI가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의료부분에서 AI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그리고 이를 통한 저변 확대 역시 필요하다. 회사에서는 대한영상의학회와 한국건강검진학회 등 연계 학회와 심포지엄을 열고 지속적인으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다.

이와 함께 GE헬스케어 등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도 논의 중인 상태다. 여기에 임상 연구를 지속해 제품에 대한 검증을 이어갈 것이다.

최근엔 플랫폼 회사가 유행 중인데 동국생명과학 역시 영상의학 부분에서 AI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AI진단 분야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연평균 성장률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진단 부분은 보험 수가도 연계할 수 있어 수가가 연계된 적응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 역시 진단 영역에서 딥러닝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당장 올해는 아니더라도 향후 2~3년 후에 진단 부분에서 보험수가 책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결국 기초, 정밀, AI까지 다 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의료기기 중에서는 심혈관 스탠트를 개발, 판매 중이고 AI 부분에서는 루닛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에는 인공관절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진단에서 시작해 치료의학으로 확대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토탈 페이션트 케어, 치료의학의 지평을 넓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IPO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목표다. IPO가 성공하면 공모 자금을 통해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M&A를 통해 생명과학 선두주자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의료기기와 의약품이 조화를 이루고, 영상의학 분야의 리더로 입지를 다지면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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