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상 3700여개...80% 병용요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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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임상 3700여개...80% 병용요법 연구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11.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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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 받는 파트너 ‘혈관신생억제제’

항PD-1/PD-L1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시험이 37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0%는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로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의 짝으로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암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1일(현지시간) 네이쳐리뷰스드럭디스커버리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활성화 상태인 항PD-1/L1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은 총 3674개다. 이는 2017년에 견줘 3배 성장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키트루다(MSD)’ 관련 임상시험이 119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옵디보(BMS·오노)’ 1078개,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458개, ‘티쎈트릭(로슈)’ 390개, ‘바벤시오(머크·화이자)’ 198개 그리고 ‘리브타요(사노피)’ 47개 순이었다.

제품별 임상시험 수.  [자료출처: https://doi.org/10.1038/d41573-020-00204-y]
제품별 임상시험 수.  [자료출처: https://doi.org/10.1038/d41573-020-00204-y]

연구 디자인별로는 병합요법에 관한 임상시험이 2949개(80%)에 달했다. 파트너로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주요 제품의 성공사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혈관신생억제기전의 '인라이타(화이자)', '렌비마(에자이)' 등과 병용전략을 기반으로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치료에 각각 허가된 바 있다. 티쎈트릭은 '아바스틴(로슈)'과 병용요법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및 간세포암 치료에 승인을 획득했다.

병용약제별 임상시험 개시 건수
병용약제별 임상시험 개시 건수

파이프라인에서 키트루다는 렌비마(에자이), '카보메틱스(입센)'와 병용전략이 평가되고 있다. 옵디보는 카보메틱스, ‘스티바가(바이엘)’, ‘루시타닙(클로비스)’ 등과 궁합을 모색하고 있다. 티쎈트릭은 카보메틱스, 아바스틴 등과 조합이 시험되고 있다.

혈관신생억제제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파트너는 항암화학요법이다. 그 다음 항CTLA-4 면역항암제, 방사선치료, PARP억제제 등의 차례였다. 비록 비중은 낮지만 파트너 약제에는 유방암 치료에 활용되는 CDK4/6억제제와 함께 TIGIT 면역항암제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각 제약사는 ‘비보스토리맙(MSD)’, ‘BMS986207(BMS)’ 그리고 ‘티라고루맙(로슈)’을 통해 TIGIT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개발 과정에선 키트루다-비보스토리맙, 옵디보-BMS986207, 티쎈트릭-티라고루맙의 병용전략이 평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항PD-1/L1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율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선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현 시점 미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항PD-1/L1 면역항암제는 모두 6개다. 이들 제품은 17개 암종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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