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마커 다양화 꾀하는 '티쎈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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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커 다양화 꾀하는 '티쎈트릭'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9.2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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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AST 연구서 TMB 비소세포폐암 대상 효능 평가

면역항암제의 주요 이슈는 바이오마커 발굴이다. 바이오마커는 약효 발현을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이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키트루다(MSD)’의 경우 이런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마커 확대를 착실히 달성했다. 기존 PD-L1에 더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DNA오류복원력결핍(dMMR)’과 ‘종양변이부담(TMB)’까지 바이오마커로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비슷한 행보가 기대되는 면역항암제는 ‘티쎈트릭(로슈)’이다. 티쎈트릭도 TMB 등과의 궁합이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티쎈트릭의 바이오마커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 같은 행보를 대변하는 임상시험은 ‘B-FAST(2/3상)’다. 해당 임상시험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바이오마커는 TMB로 정해졌다. 환자들은 TMB 발현률에 따라 무작위배정 단계를 거쳐 티쎈트릭 또는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을 예정이다.

티쎈트릭과 TMB의 궁합은 IMpower110 임상시험에서 한 차례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IMpower110은 티쎈트릭 단독요법의 비소세포폐암(PD-L1 50% 이상) 1차치료 허가의 근거를 제공한 연구다. 이 연구에선 PD-L1 외 TMB의 바이오마커 역할이 평가됐다.

분석 결과, TMB 발현률과 티쎈트릭의 효능은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bTMB≥10 이상 환자그룹에서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티쎈트릭 투여군 11.2개월, 항암화학요법군 10.3개월이었다. bTMB≥16 이상 그룹에서 전체생존기간은 티쎈트릭군 13.9개월, 대조군 8.5개월이었다. bTMB≥20 그룹에선 해당지표가 두 군에서 각각 17.2개월, 10.5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티쎈트릭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이 23%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티쎈트릭은 연구자 주도 임상에선 MSI-H/dMMR과의 궁합이 검증되고 있다. 살펴볼 만한 임상시험으로는 COMMIT과 ATOMIC 등을 꼽을 수 있다. COMMIT에선 MSI-H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쎈트릭의 1차치료 효능이 평가된다. ATOMIC에선 dMMR 대장암 환자들을 상대로 티쎈트릭의 수술후보조요법 효능이 시험된다.

한편, MSI-H/dMMR 바이오마커와 연관성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와 더불어 ‘옵디보(BMS/오노약품공업)’가 존재한다. 옵디보는 단독 또는 여보이(BMS/오노약품공업)와 병용요법을 통해 MSI-H/dMMR 대장암 후속치료에 허가를 획득했다.

옵디보는 TMB와의 연관성도 모색했었다. 이와 관련, 제약사측은 지난 2018년 TMB 발현률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후 도출된 데이터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TMB 발현률과 생존율 개선간 유의한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BMS/오노약품공업은 허가 신청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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