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식 바이오 공정 전문인력 양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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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식 바이오 공정 전문인력 양성 본격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7.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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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산자부, 업무협약...NIBRT 도입 추진

정부가 향후 6년간 약 600억원을 투입해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 실습 시설을 구축하고,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NIBRT는 첨단 바이오공정 시설을 활용한 인력 교육·연구 솔루션 제공하는 아일랜드 국립 교육기관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4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두 부처 장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및 협회,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두 부처는 이번 협약 체결식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의 공동 추진과 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국내 생산량은 급증하는 추세지만 그간 업계에서는 현장형·실무형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해 왔다.

실제 한국은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규모는 2008년 50만L에서 2022년에는 86만L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문인력은 2022년 8101명, 2027년에는 2만307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력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했는데, 사업의 보다 효율적 수행을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이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형 NIBRT 사업(2020~2025)을, 산업부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센터 구축 사업(2020~2023)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6년간(2020~2025) 약 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실습 시설을 구축하고,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 NIBRT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 구축을 비롯해 기업 맞춤형 과정부터 학위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산업계에서 필요한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분야 등 다양한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아일랜드 NIBRT(대표 달린 모리시)와 바이오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19일 체결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업계가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정부는 현장 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비·소재 등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두 부처는 협약식과 동시에 사업 공고를 각 누리집(복지부 www.mohw.go.kr, 산업부 www.motie.go.kr)에 게시했으며, 8월 중 '광역자치단체-출연기관-대학' 연합체(컨소시엄)를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복지부, 산업부,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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