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생식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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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 생식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사망자 발생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6.0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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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고위험군 치사율 50%까지 높아져 주의해야

만성간질환자·알콜중독자·당뇨 등 기저질환자
감염 시 급성발열·혈압저하·복통 등 증상 동반

비브리오패혈증에 의한 올해 첫 사망자가 신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74세 여성 환자는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5월 15일부터 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 내원 후 5월 20일 사망했다.

원인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 발생이 시작돼 여름철, 특히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됐고, 5월에 2명의 환자가 신고 되는 등 예년에 비해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 사업'을 통해 올해 1월에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기 때문에,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하절기에는 환자발생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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