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나 백신 1상결과 발표 후 일부 인사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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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나 백신 1상결과 발표 후 일부 인사 주식 매도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5.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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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자동 설정된 계획에 따라 이뤄진 옵션 행사"

미국 바이오기업 ‘모데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후보물질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1상 결과 발표 직후 일부 인사들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23일 CNN에 따르면, 모데나의 최고재정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최근 옵션 행사를 통해 약 3000만달러(약 372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

주식 매도는 18일(현지시간)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 직후 이뤄졌다. 당시 모데나의 주가는 87달러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금껏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없지만 시가총액은 약 290억달러(35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로렌스 킴 CFO는 18일, 탈작스 CMO는 19일 주식 매도를 통해 각각 1700달러, 82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일부 인사들의 주식 매도가 10b5-1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고 해명했다. 특정 가격 또는 날짜에 주식을 매도하기로 자동 설정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매도와 관련한 시점에 대해선 의혹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실제로 이후 모데나의 주가는 67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1상 임상시험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결과다.

모데나측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여한 45명 가운데 8명에서 코로나19 완치자 수준의 중화항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머지 37명을 주목했다. 이들의 경과를 알 수 없는 이상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였다. 또 항체를 형성한 8명에 대해서도 연령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이라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군에서도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항체 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짚었다.

다만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Anthony Fauci 박사는 mRNA-1273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록 (항체 형성이 확인된 참여자의) 숫자는 적었지만 백신 개발의 중요한 허들을 넘었다는 점에서 좋은 뉴스였다”며 “이런 이유로 mRNA-1273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조심스럽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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