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휴미라...4년 뒤엔 키트루다가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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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휴미라...4년 뒤엔 키트루다가 넘어설 것"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3.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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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 '2019 top 제품·제약사' 보고서...매출 넘버원 업체는 로슈

애브비의 휴미라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줄곧 지키고 있는 자리다. ‘키트루다(MSD/머크)’, ‘레블리미드(세엘진)’, ‘엘리퀴스(BMS)’는 차례대로 2~4위에 올랐다.

제약사별로는 ‘로슈’가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고, ‘노바티스’, ‘화이자’, ‘머크’가 뒤를 이었다.

제약산업분석업체 이벨류에이트 밴티지(vantage)는 ‘매출(sales)로 살펴본 2019 탑 제품 및 제약사’ 보고서를 최근 네이처 리뷰스 드럭 디스커버리에 게재했다.

24일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글로벌시장 매출액 1위 제품은 휴미라였다. 휴미라는 총 192억달러(약 24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2018년(199억달러, 1위)에 견줘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보고서는 휴미라의 1위 수성 원동력을 강력한 특허권에서 찾았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2023년까지 출시가 불가하다.

2위 키트루다는 111억달러(14조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72억달러, 3위)보다 54% 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에 대한 치료효과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향후 4년내 키트루다 매출은 223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2024년께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3위 레블리미드는 97억달러로 2018년과 동일한 매출액 및 순위를 유지했다. 그 다음 엘리퀴스(79억달러), 옵디보(72억달러), 아바스틴(7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매출 탑 10 제품​​​​​​​(자료=네이처 리뷰스 드럭 디스커버리, doi: 10.1038/d41573-020-00047-7)
글로벌 매출 탑 10 제품(자료=네이처 리뷰스 드럭 디스커버리, doi: 10.1038/d41573-020-00047-7)

제약사별로는 로슈가 가장 큰 세일즈 파워를 자랑하며 1위에 등극했다. 로슈는 지난해 482억달러(약 60조원) 매출을 올려 전년(446억달러, 2위)보다 실적을 약 8% 개선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선전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노바티스는 460억달러를 기록, 2위로 도약했다. 전년(435억달러, 3위)보다 매출과 순위 측면에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선치료제 ‘코센틱스’는 이런 성과의 밑거름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길레냐’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등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 이슈는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와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등 신약의 역할이 보다 커졌다.

글로벌 매출 탑 10 제약사
글로벌 매출 탑 10 제약사

화이자는 3위로 내려앉았다. 매출액은 439억달러로 전년(453억달러, 1위) 대비 3% 감소했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화이자는 지난해 특허만료약 담당사업부와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분리를 차례로 발표하며 과도기를 겪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부턴 분할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래를 책임질 파이프라인 역시 혁신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유방암치료제 ‘입랜스’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활약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머크’는 키트루다에 힘입어 4위(409억달러)에 위치했다. 머크 역시 여성건강·특허만료제품·바이오시밀러 사업 등을 분사할 계획을 밝히며 미래 실적에 변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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