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건의료종사자 건강에 악영향...그 해결방안은?
상태바
코로나19, 보건의료종사자 건강에 악영향...그 해결방안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1.06 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관련 연구결과 공개

코로나19 진료-관리 보건의료종사자의 건강영향은 실제 어떻게 나타났을까. 

국내 코로나19 진료 및 관리를 담당한 보건의료종사자의 건강영향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한환자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관련 설문조사를 통한 그 해결방안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결론적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인력의 업무분석을 통해 역할별 적정인력 기준과 효율적인 운용방안-지원 대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국가, 지자체, 의료기관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의료인에 대한 현황파악과 주기적 업데이트, 적정인력 기준, 역할 분담, 지원 대책 등을 포함한 신종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병상 확보 중심의 신종감염병 의료대응체계에 보건의료인력 확보와 지원 대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의료종사자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하고 로봇이나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던 전국적인 대규모 설문조사를 소개했다. 전국 1425명이 참여했으며 불안과 관계, 직무소진,  신체증상과 만성피로 등을 살폈다. 

설문조사 결과의 종합적인 분석 결과, 코로나19 의료종사자의 소진율은 1차 77.3%, 2차 81%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체력 소진과 우울은 만성피로 및 신체증상과 상관이 있었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기간과 일일 돌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만성피로와 신체증상을 더 많이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종사자 근무실태조사의 경우 전국 1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에 인력이 많이 투입, 의사 인력의 근무시간이 매우 길었다. 간호 인력의 경우 간호 1등급 기준의 2배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간호 업무 부담은 투약과 활력징후 측정, 식사 전달과 같은 단순 업부의 비중이 높아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포커스그룹의 인터뷰 결과에서는 각 직종에 다른 업무와 관련된 고충, 신체적 이상과 관련된 건강문제, 사회적지지와 가정생활의 변화와 같은 개인 삶의 변화, 감염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환경 개선과 심리지원 체계의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다. 

의사, 간호사 등 82명의 직군별 의료종사자 1대1일 심층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인력부족과 구급대원 부족을, 시설과 시스템 부족, 응급실격리실 부족, 행정적 지원-가이드라인, 매뉴얼-교육 미비, 체력 저하, 감염공포, 대인관계 축소, 보상-휴식-공간적 지원 부족, 업무 역량 증가, 의료진간 유대 형성 및 증가를 들었다. 

직군별로는 의사의 경우 기존업무와의 병행으로 온오프가 없는 생활을, 간호사는 다른 직군업무까지 병행-보수 차별에 대한 스트레스, 보건소는 민원과 비난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 구급대원은 이송가능한 의료기관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코호트 격리의료진은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코호트 격리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한 극단적 어려움을 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