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에 두창백신 구매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 질병당국은 재원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답변자료를 보면, 두창백신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같은 당 이종성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등이 우려를 표하면서 대책을 서면으로 질의했다.
구체적으로 ▲강 의원은 '생물테러 감염병 8종에 대한 백신·치료제 비축 여부, 두창백신 구매예산 미반영으로 인한 생물테러 대응 문제점 및 생물테러 적극적 대응 필요성' ▲이 의원은 '비축 의약품의 성질 변형, 관리 부주의, 유효기간 경과 등으로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비축 물량 관리 방안과 대책, 생물테러 병원체 8종에 대한 백신 개발현황 및 계획, 2024년도 예산 삭감으로 인해 3세대 두창백신 개발에 미치는 영향' ▲남 의원은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한 생물테러 발생 가능성과 2024년도 두창백신 예산 미반영에 대한 견해와 대책에 대해 각각 물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테러 수단의 다양화, 국제 안보 정세 불안 등 생물테러 위협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두창백신은 2023년 10월 기준 3730만 명분 중 2380만 명분(63.8%)은 유효기간이 만료됐고, 일부는 유효기간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또 "생물테러 병원체 8종 중 정부에서는 2종(두창, 탄저)에 대한 국산 백신(3세대 두창백신, 탄저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을 통해 라싸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3세대 두창백신의 경우 2023년 공정연구, 독성 연구 및 원숭이 효능평가 연구 등을 수행 중이며, 내년 임상 1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탄저백신에 대해서는 임상2상 스텝2 시험 및 임상3상 대체 동물실험 수행에 따른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필요한 두창백신 비축량이 확보돼 국민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원확보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국회 예산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