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원천기술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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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원천기술 확보 필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1.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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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병원 협력 중요…실효성 높은 정책 펴야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국내 기업이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어 투자에서 속도전과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실효성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 제약기업과 병원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반을 만든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3세대 신약 디지철 치료제의 투자 동향과 미래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시장 대비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의 시장 진입 속도가 늦은 실정으로 원천 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제약사 병원과 적극적인 협력,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750억 달러에서 2025년 6570억 달러로 연평균 24.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동일 기간 연평균 20.5%의 성장을 보이며 2025년 89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5년 15.3조 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시점 기준 디지털 치료제 시장(2019년)은 1247억 원 시장 규모를 보이는 가운데 연평균 27.2%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5288억원 규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제 임상 시험 단계를 받고 있는 회사는 뉴냅스, 라이프시맨틱스, 에임메드, 웰트, 이모코그 등이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는 우울증, 약물중독 등 인지행동치료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손상 시야장애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근감소증 등 신경근계 질환으로 확대되는 트렌드에 주목해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개발분야를 다각화하고 구체적인 시장 진입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제약기업과 병원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제도 달았다. 

보고서는 "제약사는 디지털 치료제가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치료제임을 인지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와 협력, M&A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파이프라인을 명확히 이해하고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영업·마케팅에서 우선권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은 디지털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으로 신기술 도입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임상의학 연구역량을 지원하는 등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정부는 디지털 치료제 세부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실효성 있는 보험 수가체계 확립, 조기 상용화를 위한 활성화 정책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개발기업과 의료진, 관련단체와 유관기관 등 다양한 현장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과 애로사항을 반영한 발전 방향성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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