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만 하는 의료기관 5년 새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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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진료만 하는 의료기관 5년 새 2배 늘었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7.10.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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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의원, 의약품만 받은 의원 860곳 증가

건강보험 급여청구가 단 한건도 없이, 비급여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지난 5년여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부터 5년 간 건보청구 부재 의원 현황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청구가 0건인 곳이 2012년 895곳에서 2017년 6월 현재 1755곳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전문과목별로는 일반의가 진료하는곳이 393곳에서 748곳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성형외과 또한 387곳에서 606곳으로 대폭 늘었다. 치과 또한 54곳에서 179곳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비급여 전문의원은 서울 강남구(515)와 서초구(96)에 주로 분포되어 있었고, 부산 진구(85), 대구 중구(51), 대전 서구(29) 순으로 몰려 있었다. 해당 지역의 경우 성형외과 또는 건강검진센터, 고급 미용시술 의료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2년 이후 건보 급여청구 없이 비급여 진료를 위해 가장 많은 의약품을 공급받은 곳은 2016년 용인 기흥구의 건강검진 전문 일반의원으로 급여청구는 0건이면서, 의약품은 17억2000여만원을 공급받았다. 이 의료기관은 2013년~2015년에도 연간 13~16억원의 의약품을 공급받은 바 있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는 해당병원이 급여청구를 포기하는 만큼, 환자에게 우회적으로 과도한 비급여 항목을 부과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대부분 고가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곳인데 향후 문재인케어로 이들 서비스 또한 급여보장이 되는지, 보통의 서민들도 건보혜택으로 이용 가능한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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