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로 돌아온 김승희...민주당 "막말·혐오 정치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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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로 돌아온 김승희...민주당 "막말·혐오 정치인" 맹비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5.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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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전 제약협회장 이어 두번째 약사출신 장관

김승희(68, 서울약대) 전 식약처장 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돌아왔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1990년 3월부터 다음해 5월26일까지 25대 보사부장관을 지낸 김정수(부산약대) 전 제약협회장에 이어 약사출신으로는 두번째 복지부장관이 된다. 김 후보자는 정호영 후보자가 사실상 '강퇴' 당한 지 이틀만에 지명됐다.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인사청문회 공격수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명 발표 이후 불과 몇시간만에 긴급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유는 뭘까?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의 김승희 장관 내정자 관련 입장문(성명서) 제목부터가 날이 서 있다. 구체적으로는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입니까?"이다.

이들 위원들은 "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승희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때는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한 “무능한 식약처장”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 위원은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는 정작 본인의 임기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보건복지위원으로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탓 국회의원”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위원은 "정치불신과 혐오를 야기해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무능과 남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하여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내정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정호영 청문회에 이어 또 청문회를 치러야 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등 분개한 목소리도 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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