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첫 감염환자 건강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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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첫 감염환자 건강 양호"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6.03.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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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서 입원 추적관찰·역학조사 추가 진행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일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는 43세 남성 L모씨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북동부지역 출장 중 모기에 물렸고, 지난 11일 귀국 당시 증상은 없었다.

이후 지난 16일 열이 나서 이틀뒤인 18일 전남 광양 소재 선린의원을 처음 방문했고, 다음날인 19일부터는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21일 다시 의료기관을 찾았다.

광양시보건소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한 의료기관의 신고로 검체 채취와 사례조사를 실시했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유전자 검사(RT-PCR) 결과양성으로 확진했고, 현재는 발열과 발진이 가라 앉아 호전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는 격리치료는 필요 없으나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임을 감안해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배우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검역, 지자체 모기 방제 작업 등)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사례와 같이 발생국가 여행객으로 인한 추가 유입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 국가 여행객은 행동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중남미 직항 항공기 탑승 입국자에 대해 개별 발열체크, 입국 후 안내문자 발송, 항공기 소독 등 특별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번 환자 사례와 같이 중남미 등 발생국가 방문 후 제3국을 경유해 방문하는 경우에도 항공사 탑승객 정보시스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귀국 후 안내문자 발송 등 적극 홍보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제3국에서 일정기간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 등 일부 누락되는 경우가 있어 입국자 정보를 더욱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 로밍 정보 등 IT 정보를 활용하는 검역 정보 고도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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