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요구는 나중에...먼저 아픈 환자 곁에 돌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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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요구는 나중에...먼저 아픈 환자 곁에 돌아와달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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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대표들, 29일 기자회견에서 의사파업 중지 호소
의사의 집단업무중단은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 적접 침해

"장기 의료파업의 그 피해는 결국 환자이다. 정책요구는 나중에 하고 먼저 아픈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

환자단체 대표들은 29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사들의 환자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의료파업의 중단을 호소했다.

먼저 사회를 맡은 한국백별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서 앞서 "치료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중증환자들은 수술 연기, 신규환자는 병원츨 찾지 못하는 어쩌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상황을 직설했다. 

이어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의료진에게 "아픈 환자들로 돌아와달라. 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결코 투쟁에서 지는 게 아니다"면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 환자를 살려달라"고 강조하고 정부에도 의료계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줄 것을 당부했다.

백진영 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도 "환자 치료의 이유는 생명의 연장이다. 환자의 치료가 중단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벌어저서는 안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집행행동은 거둬달라"고 부탁했다.

양현정 한국GIST환우회 대표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필수의료진까지 모두 중단하고 환자곁을 떠난 의사선생님께 부탁드린다"며 "의사의 의미는 가치는 환자의 곁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자리한 것으로 생각한다. 진료거부라는 극단의 선택으로 힘을 과시하지 말아달라. 언제나 그러하듯 환자의 켵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역설했다.

최성철 암시민연대 대표도 의사의 집단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은 안된다"며 "사망자가 나오면 파업 때문이 아니라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정부의 탓으로 돌릴 것이 뻔하다"면서 "죄 없는 환자들을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하는 것은 어떤 동의도 받을 수 없다"고 지목하고 빨리 진료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환우회 대표도 의사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의료의 본질은 아픈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전쟁터에서 적군의 병사도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아픈 환자를 두고 파업을 하는 것은 절대 신뢰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

"점심식사하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 다 때가 있다"고 운을 뗀 김성기 한국건선협회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 속에서 의사들의 노고로 이런 방역의 성과를 내고 있다. 박수를 받고 환자의 곁에 있을 때"라며 "환자들은 진정 의사가 필요로 할 때이지 절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료계, 의료소비자단체 등 단체들이 모여 새로운 협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의료법에는 환자의 권리는 진료받을 권리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의사의 집단 업무중단이나 집단 휴진은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을수 없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당장 수술받아야 할 환자들은 수술이 연기되고 있다"며 "정부와 의사간에 대립해 파국을 달려가는 것은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온다"고 지목했다.

이와 함께 "의사인력 정원, 공공의과대 설립 등은 정책적인 것은 추후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의료현장에 돌아와 환자부터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환자단체 대표들의 발언시간에 이어 행사는 기자회견문 낭독 후 '환자의 건강과 생명이 첫째이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의 집당행동 중단하라'고 외치고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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