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지갑 열게 할 유망기업은 사렙타·블루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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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지갑 열게 할 유망기업은 사렙타·블루버드”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0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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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인텔리전스, 인수합병될 가능성 높은 바이오테크 선정

2019년 글로벌제약계는 인수합병과 관련, 메가딜의 해를 보냈다. BMS-세엘진(740억달러, 약 86조원), 애브비-앨러간(630억달러) 등 굵직한 합병이 이뤄지며 금액적인 측면에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연초부터 예상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투자심리는 더 위축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제약사들이 주판알을 튕기게 만드는 유망 바이오테크들이 있다. ‘사렙타’, ‘블루버드 바이오’, ‘글로벌블러드세라퓨틱스(GBT)’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희귀의약품 분야에서 결과물을 제시한 경험이 있고, 파이프라인도 잠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제약분야 분석·컨설턴트기업 파마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인수합병 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테크들을 소개했다.

2일 보고서를 보면, 선정기업들은 독창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사렙타(시가총액 129억달러, 약 15조원)는 정밀 유전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해당기업은 2016년 미국에서 최초의 듀시엔형근이영양증(DMD) 치료제 ‘Exondys51’을 탄생시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는 또 다른 듀시엔형근이영양증 치료제인 ‘Vyondys 53’의 허가도 이끌어냈다. 파이프라인에는 듀시엔형근이영양증 치료후보물질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엔 신경계질환으로 범위를 늘리고 있다.

일각에선 사렙타가 ‘아벡시스’, ‘스파크 세라퓨틱스’의 발자취를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벡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 ‘졸겐스마’의 개발사로 2018년 노바티스에 인수됐다. 스파크는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럭스터나’로 유명하며 지난해 로슈에 합병됐다.

블루버드 바이오(40억달러)는 희귀질환과 면역항암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제품인 ‘진테글로’는 지난해 유럽에서 베타지중해성빈혈(TDT) 치료제로 허가됐고, 미국 승인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프라인에는 베타지중해성빈혈 관련 후보물질들이 대기 중이며, 'IDE-CEL'과 같은 CAR-T 치료제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BMS는 블루버드로부터 IDE-CEL의 일부 권리를 사들이기도 했다.

글로벌블러드세라퓨틱스(42억달러)는 혈액관련질환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결과물은 겸상적혈구병(SCD) 치료제 ‘옥스브리타’다. 옥스브리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예상일보다 3개월 이른 시점에 허가를 획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글로벌블러드사는 파이프라인에서 겸상적혈구병 관련 탐구를 지속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할만한 기업으로는 ‘블루프린트 메디슨’(35억달러)과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즈’(32억달러), ‘유니큐어’(27억달러) 등이 꼽혔다. 인터셉트의 경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분야에서 첫 치료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와 관련, NASH에 따른 간섬유증 치료약 ‘오베티콜릭산(OCA)’이 미국에서 심사과정에 있다. 다만, FDA는 최근 인터셉트측에 오베티콜릭산 효과에 대한 보충자료를 요청하며 허가 전망에는 먹구름이 꼈다.

아울러 바이오마린(227억달러)과 인사이트(223억달러), 알렉시온(248억달러) 등도 글로벌제약사의 쇼핑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들이다. 하지만 규모·성과 측면에서 앞선 기업에 견줘 거물급으로 평가된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제약사로 '바이오젠'과 '길리어드'를 지목했다. 바이오젠에 대해선 사렙타와 함께 뇌신경계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세이지 세라퓨틱스’가 적합한 인수대상일 것으로 진단했다. 길리어드에 대해선 인터셉트와 더불어 면역항암제 개발사 ‘이오반스 바이오세라퓨틱스’ 등이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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