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약 악템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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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약 악템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없어"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6.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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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약품청 연구결과 발표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악템라(로슈)가 코로나19 치료에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19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연구는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악템라 투여 또는 현장에서 실시되는 표준치료를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약효는 2주 시점 악화비율과 30일 시점 사망률 등을 근거로 측정됐다.

그 결과, 악템라 투여군과 대조군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악화비율은 악템라군 28.3%, 대조군 27%로 조사됐고 사망률은 두 군에서 각각 3.3%, 3.2%로 집계됐다.

Aifa는 “악템라는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전체 환자군에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하위군 분석에선 더 좋은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악템라의 효능은 지속 평가될 예정이다. 로슈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악템라와 렘데시비르(길리어드) 병용요법의 시도 역시 이뤄질 예정이다.

악템라는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인터루킨-6(IL-6)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같은 기전의 약으론 케브자라(사노피)가 있다. 케브자라도 중증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평가됐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큰 가능성을 보인 약물은 렘데시비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경과 향상에 걸린 기간을 단축시키는 성과를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한국·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에서 긴급사용허가됐다. 최근 떠오른 대안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다. 영국이 주도한 임상시험(RECOVERY)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클로로퀸 계열약에 대한 기대는 저물고 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클로로퀸 계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사용허가한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FDA는 해당계열 약이 연구에서 표준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지 못한 점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참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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