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노출후 예방에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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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노출후 예방에 효과 없어"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6.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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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자 대상 연구결과 NEJM에 게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내놓고 있다. 앞서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를 드러냈고, 이번엔 코로나19의 노출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별됐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David Boulware 박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노출 후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했다.

5일 논문을 보면, 연구에는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성인 821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87.6%는 연구시점으로 4일 이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위약을 투여하며 코로나19 증상발현 여부를 지켜봤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두 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투여군 11.9%, 위약군 14.3%로 집계됐다. 이상사례 발생률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여군 40.1%로 위약군(16.8%)의 2배 이상이었다. 심각한 이상사례는 두 군에서 보고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의 노출 후 예방에서 큰 혜택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노출 전 예방에 대한 효과는 다른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한 클로로퀸 계열 약제는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돼왔다. 그러다 일부 연구에서 보인 가능성을 통해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지난 3월 클로로퀸 계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사용승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받아든 성적표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5월말 국제학술지 Lancet에 게재된 연구결과에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를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치료제 발굴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SOLIDARITY)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투여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최근엔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로 투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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