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찢고, 나누고' 분사 통한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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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찢고, 나누고' 분사 통한 경쟁력 강화 나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2.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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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화이자 이어 J&J AZ, 블루버드 등 동참 
핵심 사업 부분 강화…몸집 줄이며 스마트 경영 추구

"핵심사업 성장을 위해서라면…"

다국적제약기업들이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사를 선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장 가능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투자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다국적제약기업의 분사 작업은 거대 규모 회사가 오리지널과 제네릭, 또는 제약사업부분과 컨슈머사업 부분을 나눠 규모를 줄이면서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최근 들어서며 경쟁력 있는 각기 사업 부분을 양분해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방향이 수정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사업 부분을 분사했던 대표적인 회사로는 노바티스와 산도스, 화이자와 비아트리스, MSD와 오가논 등이 있고, 컨슈머사업과 제약부분을 나눈 회사로는 GSK와 존슨앤존슨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각기 사업부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분사를 선택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블루버드가 있다. 

AZ는 회사 핵심 성장 품목인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코로나 항체칵테일 AZD7442,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약물 시나지스, 사노피와 제휴해 개발 중인 RSV 후보 백신 물질 니세비맙 등이 포함된 '바이러스성 호흡기 간염병' 전담 부서를 지난달 설립, 현재 법인 분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AZ는 '백신으로 이익을 창출하지 않겠다'는 모토로 코로나19 전쟁에 뛰어들었으나 지속된 안전성 우려(혈전 보고), 공급 지연 등을 겪으며 수익 면에서나 대외 신임도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막대한 수익 창출을 목도하면서 AZ는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분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분사에 대한 구체적인 회사측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한 핵심 품목 사업부를 구성, 분사를 통해 경쟁력 향상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지사 설립을 하지 않아 생경한 업체인 블루버드바이오 역시 분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종양학 분야와 유전자체료제 분야를 나눠 각각의 사업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원샷치료제 진테글로와 스카이소나로 유명한 다국적제약기업으로  유럽시장에서 주요 품목의 진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략적으로 분사를 선택한 케이스다. 

초고가약제인 진테글로의 유럽 진출이 어려워지며 회사 전반에 영향력을 받자 유전자치료제 부분을 따로 떼내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 

블루버드 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유전질환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2seventy는 분사 과정을 거쳐 각기 사업을 운영한다. 

현재 이 회사는 FDA에 진테글로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스카이소나 역시 신약 신청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몸집 줄이기와 핵심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분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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