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서 태준 '쿨프렙산' 복용 40대, 아나필락시스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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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서 태준 '쿨프렙산' 복용 40대, 아나필락시스 발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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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약품안전센터, 장정결제 주성분 PEG로 매우 드문 사례 소개

부산대병원에 두부외상으로 입원한 40대 환자가 결장경검사를 위해 태준제약의 장세척제 '쿨프렙산'을 복용후 아나필락시스가 발현됐다.

부산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41세 남성은 입원 중 혈변을 보여 결장경검사를 위해 해당 약제를 복용했다. 복용 직후 식은땀과 오심을 호소하며 혈압이 낮아지고 산호포화도가 감소했다. 이에 에피네프린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투약하고 속효성 베타2 작용제인 '벤토린' 흡인 후 증상을 호전된 사례다.

환자의 경우 화장품과 같은 PEG 함유 제품 사용 후 과민반응이 의심되는 병력은 없었지만 진통소염제 복용 후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었다.

센터는 "PEG는 대장내시경 시행 전에 사용하는 경구 장정결제의 주성분"이라며 "PEG와 공유결합된 약물은 정맥으로 투여하면 면역반응은 일으키지 않고 구조적으로 안정하돼 체내에 오매 머무르면서 표적 기관에 작용할 수 있어 정제와 주사제에 첨가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계면활성제로 작용할 수 있어 치약, 삼푸, 비누, 로션, 크림 등의 다양한 위생용품과 화장품에 포함돼 있다"며 "PEG는 에틸렌 옥사이드(산호에틸렌, ethylene oxide)가 함유된 다른 약제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EG 아나필락시스는 매우 드물게 보고되나 국내에서는 대장내시경이 빈번하게 시행되고 장정결제 대부분에 PEG가 포함돼 있다"며 "장정결제를 복용한 후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 센터에 보고된 약물이상반응은 543건이었으며 간호사 403건, 약사 52건, 의사 42건, 기타 48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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